'VIP 격노설' 김계환·박정훈 소환 조사…대질 여부 주목

이태준 기자 (you1st@dailian.co.kr)

입력 2024.05.21 09:10  수정 2024.05.2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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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전 국방 장관 등 윗선으로부터 받은 지시 내용도 확인할 전망

앞서 지난 4일에도 김계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5시간가량 조사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해병대 예비역 연대 회원들이 정부여당의 채상병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을 21일 소환 조사한다.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4부(이대환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에는 김 사령관을, 오후에는 박 전 단장을 각각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같은 날 두 사람을 동시에 부른 만큼, 공수처는 대질 조사를 통해 'VIP 격노설'의 진위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윗선으로부터 받은 지시 내용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는 앞서 지난 4일에도 김 사령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5시간가량 조사했다.


이후 김 사령관과 2차 조사 일정을 조율한 끝에 이날 김 사령관을 재소환했다.


해병대 최고 지휘관인 김 사령관은 지난해 7∼8월 채상병 순직 사건을 초동 조사한 박 전 단장에게 윗선의 외압이 가해지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 전 단장이 지난해 7월 30일 해병대 1사단장 등 간부 8명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한 수사 결과를 이 전 장관에게 보고한 다음날 김 사령관이 돌연 언론 브리핑 취소를 통보하며 부대 복귀를 지시했고, 이어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박 전 단장에게 전화해 '혐의자와 혐의 내용을 다 빼라'고 했다는 것이 박 전 단장의 주장이다.


이에 박 전 단장이 김 사령관에게 이유를 묻자 'VIP가 격노하면서 장관과 통화한 후 이렇게 됐다'고 설명했다는 것이다.


반면 김 사령관은 "VIP 언급 자체를 한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지난해 8월 고발장 접수 이후 8개월만인 지난달부터 유 관리관,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 김 사령관 등을 차례로 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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