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멘 파는 죽집, 메밀 파는 치킨집…프랜차이즈도 N잡시대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입력 2024.05.01 09:00  수정 2024.05.01 09:00

아지헨 토리파이텐ⓒ본아이에프

최근 프랜차이즈 업계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신규 사업 확장을 시도하는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다. 이는 경기 불황으로 내수 사업이 한계에 다다르자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관계자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업 확장에 나선 외식 업계는 신규 분야 진출에 속도를 내며 새로운 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본죽’을 운영중인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본아이에프는 한식, 라멘 등 외식 사업을 다각화하며 한식 프랜차이즈에서 외식 프랜차이즈로 외연 확장 중이다. 이의 일환으로 본아이에프는 지난 2022년 망원동 지역 라멘 맛집 ‘멘지(MENJi)’를 인수해 체계적인 프랜차이즈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맹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면(麵)을 다스린다(治)는 의미의 ‘멘지(MENJi)’는 돼지뼈를 우려낸 일반적인 라멘과 달리 닭을 진하게 우려낸 차별화된 메뉴로 탄탄한 고객층을 확보했다. 망원점을 시작으로 홍대, 스타필드고양점 등 3개 직영점을 운영해 높은 고객 만족도를 달성한 ‘멘지’는 직영점 운영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가맹 사업을 본격화하며 가맹점 8개를 새롭게 오픈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메밀 요리 브랜드 ‘메밀단편’을 선보이며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메밀단편’은 다양한 외식 문화를 연구한 끝에 내놓은 브랜드로 가장 한국적인 식재료 메밀을 사용한 ‘들기름 메밀면’ 등을 판매한다. 교촌에프앤비는 레드오션이 된 국내 치킨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K-푸드 열풍에 편승해 해외 소비자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피자 프랜차이즈 파파존스는 치킨 전문점 ‘마마치킨’을 새롭게 론칭해 운영 중이다. 마마치킨은 한국파파존스가 오리지널 미국 치킨을 콘셉트로 시작한 치킨브랜드로 미국 오리지널 케이준 후라이드 치킨과 버팔로 윙의 맛과 향을 구현하며 국내 치킨 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K-치킨으로 불리는 한국식 치킨이 대세인 상황에서 치킨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미국식 오리지널 스타일 치킨을 출시해 포화된 내수 패스트푸드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 BBQ 그룹도 지난해 12월 떡볶이 전문 브랜드 올떡(ALL TOKK)의 프리미엄 매장을 오픈하며 새로운 고객층 확보에 나섰다. 올떡 프리미엄 매장은 기존 매장대비 3배 큰 규모로 돈카츠, 볶음밥 등 다양한 메뉴를 판매 중이다. 최근 한류 열풍과 함께 K-분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외국인 고객도 증가하는 추세로 BBQ는 치킨에 이어 분식 시장에서도 다양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프랜차이즈 시장은 포화상태로 차별화된 경쟁력이 없다면 성장이 어렵다”며 “프랜차이즈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사업을 다각화하려는 움직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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