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차기 당대표 수도권 후보론 공감"…본인 출마설엔 선 긋기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4.04.24 14:35  수정 2024.04.24 15:17

이철규 원내대표 가능성에 긍정 입장

수도권 대표·친윤 원내대표 균형론

"한동훈 개인기 최강, 총선 역할엔 한계"

"한동훈, 윤석열 정부와 공동운명체"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2대 총선 서울 마포갑에서 악전고투 끝에 승리한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많은 분들이 수도권 후보론을 얘기하시는 데 그 부분에 어느 정도 공감이 간다"며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는 수도권에서 나와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24일 MBC 라디오에 출연한 조 의원은 "이번 2년, 앞으로 당대표가 맡을 2년은 너무 중요하다. 절대로 실패하면 안 된다. 그리고 제가 백서를 쓰면서 5대 핵심 과제와 로드맵, 이걸 누가 가장 잘 실천할 수 있을지 기준으로 당대표 선거가 진행됐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조 의원이 직접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라는 세간의 관측에 대해서는 "저보다 더 좋은 선배 동료 의원들이 나서주길 기대한다"며 선을 그었다.


반면 원내대표로는 '친윤' 인사가 나서는 데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대통령실 및 정부와 정책적 호흡을 맞추는 게 중요한 만큼,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이 맡는 게 균형적인 측면에서 필요하다는 게 요지다. 이는 이철규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설과도 관계가 깊다는 해석이다.


조 의원은 "친윤이 죄는 아니고 대통령과 친하다는 게 죄가 될 수는 없다"며 "만에 하나 원내대표가 소위 대통령실과 소통이 편한 분이 된다면 당대표는 어느 정도 건강한 긴장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그래서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균형을 맞추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개인기로서는 동급 최강이었다"면서도 "총선 결과를 냉정하게 놓고 보면 한 사람으로서의 개인기가 총선에서 할 수 있는 역할엔 분명히 한계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공약과 전략, 공천 같은 모든 것들이 아마 다 총선 패배에 기여했지 않았나 싶다"고도 했다.


한 전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오찬 초청을 거절하는 등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는 해석에 관해서는 "제가 아는 한 한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탄생의 일등공신 중 한 명이고 지난 2년 동안 국정운영의 가장 핵심 인물 중 하나였다"며 "공동운명체라는 사실을 벗어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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