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고양 어울림누리서 열리는 ‘2008-09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김연아와 우승을 놓고 다툴 경쟁자들에 대한 관심 또한 고조되고 있다.
이미 지난 21일 티켓링크를 통해 1차 예매 시작 40분 만에 매진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이 나타났다. 다음달 4일 2차 예매분이 있지만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티켓을 손에 넣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이처럼 관심이 폭증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김연아(18·군포 수리고)의 출전 때문이다.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할 6명 가운데 이미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한 김연아와 조아니 로셰트(22·캐나다)는 출전을 확정지었다. 그랑프리 5차 대회인 ‘컵 오브 러시아’에서 우승을 차지한 캐롤리나 코스트너(21·이탈리아) 역시 안도 미키(21·일본)와 수구리 후미에(28·일본)와 함께 24점을 받았지만 1위에 올라 다른 선수 성적에 관계없이 일단 6명 안에 들었다.
나머지 3명의 선수는 다음주 일본 도쿄서 열리는 NHK 트로피에서 갈린다.
김연아가 출전했던 1차 대회인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2위를 차지했던 나가노 유카리(23·일본)와 4차 대회인 에릭 봉파르에서 준우승했던 아사다 마오(18·일본)가 나온다. 3차 대회에서 3위를 기록했던 라우라 레피스토(20·핀란드)도 출전한다.
일본의 시나리오(?)대로 이 대회에서 아사다가 1위를 차지하고 나가노가 2위에 오른다면 아사다와 나가노는 각각 28점과 26점으로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확정짓는다. 나머지 한 명은 24점을 받은 선수 가운데 가장 앞선 성적을 올린 안도의 몫이 된다.
하지만 아사다와 나가노 가운데 한 명이 부진에 빠진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아사다와 나가노 모두 13점으로, 3위 안에 들지 못해 11점 이상을 따지 못한다면 둘 중 한 명은 그랑프리 파이널에 나설 수 없다. 특히 아사다는 나가노보다 합계 점수가 떨어지기 때문에 3위에 올라도 파이널에 진출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랑프리 파이널 결과(5차대회 현재, 굵은 글씨는 시리즈 마감, *는 출전 확정)
① 김연아(한국) 30 /1위 2회, 합계 385.20 * ② 조아니 로셰트(캐나다) 30 / 1위 2회, 합계 369.62 * ③ 캐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24 / 1위 1회, 합계 323.48 * ④ 안도 미키(일본) 24 / 2위 1회, 합계 339.30 ⑤ 수구리 후미에(일본) 24 / 2위 1회, 합계 325.90 ⑥ 레이첼 플랫(미국) 22 / 2위 1회, 합계 321.79 ⑦ 알리사 시즈니(미국) 20 / 3위 1회, 합계 308.95 ⑧ 캐롤라인 장(미국) 18 / 3위 1회, 합계 307.34 ⑨ 나가노 유카리(일본) 13 / 2위 1회, 합계 172.53 ⑩ 아사다 마오(일본) 13 / 2위 1회, 합계 167.59 ⑪ 수산나 포이키오(핀란드) 12 / 5위 1회, 합계 290.17 ⑫ 베아트리사 리앙(미국) 12 / 5위 1회, 합계 276.41 ⑬ 라우라 레피스토(핀란드) 11 / 3위 1회, 합계 159.42 ⑭ 애쉴리 와그너(미국) 9 / 4위 1회, 합계 155.59 ⑮ 캔디스 디디어(프랑스) 9 / 4위 1회, 합계 135.25[데일리안 =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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