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생산 1.3%↑·소비 3.1%↓·투자 10.3%↑…“내수, 바닥서 올라와”(종합2보)

세종=데일리안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4.03.29 10:36  수정 2024.03.29 10:36

생산 1.3%↑·소비 3.1%↓

투자, 9년 3개월만 최대 상승

“내수, 꾸준히 올라오는 중”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2월 산업활동 동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2월 산업생산이 반도체를 비롯한 광공업 생산 영향으로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설비투자가 9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 폭을 기록했으나 소비는 내수 둔화 영향으로 감소 전환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4년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5.3(2020년=100)으로 전월보다 1.3% 증가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해 10월(-0.7%) 감소한 뒤 11월(0.3%)에 증가로 반등한 후 12월(0.4%)과 1월(0.4%), 2월(1.3%)까지 4달 연속 늘고 있다.


증가 폭은 지난해 8월(1.8%) 이후 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광공업 생산이 3.1% 늘어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반도체와 기계 장비 등 제조업 생산이 3.4% 증가한 영향”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8.2% 감소했던 반도체 생산이 지난달 4.8% 늘며 반등했고, 기계장비(10.3%)와 전자부품(12.5%) 등 생산도 증가했다.


반면, 통신·방송 장비(-10.2%), 담배(-6.2%), 음료(-3.2%) 등의 생산은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출하 비율은 110.1%로 전월보다 1.4%p 하락했다.


건설업은 지난 1월 13.8% 급증했으나 지난달 1.9% 줄며 감소 전환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0.7% 늘었다.


숙박·음식점(5.0%), 운수·창고(1.6%) 등에서 생산이 늘었고 도소매업 생산도 0.1% 증가했다.


재화 소비의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3.1% 줄었다. 지난해 7월(-3.1%)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2024년 2월 산업활동동향 ⓒ통계청

음식료품과 화장품 등 비내구재 소비가 4.8% 감소했고, 통신기기와 가전제품 등 내구재도 3.2% 줄었다. 의복 등 준내구재 소비는 2.4% 늘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서비스업 소비가 플러스로 가고 있으나 해서 재화 소매판매는 감소했다”며 “전반적인 지표는 괜찮지만 소비가 그만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10.3% 올랐다. 2014년 11월(12.7%) 증가 후 9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 폭이다.


운송장비(23.8%)와 기계류(6.0%) 모두 전월보다 투자가 늘었다.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제조용 기계 투자가 늘었고 선박 등 운송장비 투자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건설기성(불변)은 1.9% 줄었다. 건축(-1.8%)과 토목(-2.2%)에서 실적이 모두 줄었기 때문이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9로 전월 대비 0.2p 상승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4로 전월보다 0.1p 올랐다.


공 심의관은 “지난달부터 선행지수와 동행지수가 모두 플러스로 가고 있어서 (경기가)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김귀범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산업활동동향 브리핑에서 “생산과 수출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뚜렷한 모습”이라며 “내수는 속도 차가 있지만 꾸준히 바닥에서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소매 판매 부진과 관련해 “전기차 보조금이 3월부터 지급되면서 2월 구매를 자제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상반기 재정 신속 집행과 기업·지역·건설 3대 분야 투자 지원, 부담금 정비, 취약부문 금융지원 등을 통해 체감경기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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