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9(금) 데일리안 출근길 뉴스] "'정치 테러'를 '난리 뽕짝'이라 조롱한 이재명, 이런 이들이 '세비충'" 등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입력 2024.03.29 07:30  수정 2024.03.29 07:30

배현진 국민의힘 서울 송파을 후보(왼쪽 세번째)가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새내역 앞에서 열린 '22대 총선 송파을 출정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 네번째는 송파갑에 출마한 박정훈 후보 ⓒ데일리안 김민석 기자

▲ "'정치 테러'를 '난리 뽕짝'이라 조롱한 이재명, 이런 이들이 '세비충'"


배현진 국민의힘 서울 송파을 후보가 총선 출정식에서 "내게 4년을 투자해서 송파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다고 여긴다면 3년의 시간이 있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집권여당에 꼭 힘을 실어달라"고 말했다.


배현진 후보는 28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송파구 잠실새내역 7번 출구 앞에서 22대 총선 송파을 출정식을 열어 "그 누구도 아닌 국민 여러분의 삶을 위해서, 국회에 정체된 정치를 신속하게 풀어나갈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우선 그는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저의 VIP인 송파가족께 저는 지난 2020년 이 배현진한테 투자 한 번 하시라고, 일할 기회 한 번 달라고 부탁드린 바 있다"며 "그래서 4년 동안 저와 저희 송파 모든 가족들은 밤잠 잊어가며 열심히 일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 기회를 주셔서 4년 동안 행복하게 의정 활동을 했다"며 "저를 받아준 송파주민분들께선 제가 보은할 기회를 주셨고, 국회의원으로 중앙 무대에서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기회를 주셨다"고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


그러면서 "부끄럽게도 21대 국회는 새로운 정권을 창출시켰음에도 불구하고, 국무회의를 통해 수십 건의 정책 청사진이 나왔음에도 특정 정당의 입법 독재에 막혀 그 청사진을 한 번도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며 "저희는 국민들께서 선택해 주신 집권여당이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저희에게 투자하신 그 보답은 받으셔야 되지 않겠느냐"라고 되물었다.


배 후보는 "이 배현진에게 4년을 투자해서 송파에 조그마한 보탬이라도 됐다고 여기신다면 집권여당인 우리 국민의힘에게 힘을 실어달라"며 "윤 대통령에겐 아직 3년의 시간이 있다. 때로 못마땅하시고 언짢으신 것도 잘 안다. 그러나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국민 여러분의 삶을 위해서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에 꼭 한 번만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배 후보는 옆 지역구인 송파갑의 박정훈 후보를 소개하면서 "여러분께서 제게 4년 전 기회 주시면서 일을 똑바로 반듯하게 하라는 명령을 주셨듯 이제 옆동네에 언론계 에이스였던 박정훈 후보가 왔다"며 "함께 손을 잡고 송파의 품격을 높여 서울을 선도하는 도시로, 그리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장 멋진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검찰총장, 권도형 언급하며 "범죄자 오고싶은 나라로 전락"


이원석 검찰총장이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씨를 언급하며 "우리나라가 범죄자가 오고 싶어 하는 나라로 전락한 것은 아닌가 하는 깊은 회의에 빠지게 됐다"고 토로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에서 열린 월례 회의에서 "최근 서울남부지검 수사팀으로부터 몬테네그로와 천문학적 가상자산 범죄자의 국내 송환 사법공조에 관해 보고받고 철저한 수사 준비와 엄정한 처벌, 범죄수익 박탈을 당부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몬테네그로에 수감된 권 씨 측에서 미국보다 형량이 가벼운 한국으로의 송환을 원하고 있는 걸로 알려진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 총장은 권 씨의 범죄를 예방하지 못한 원인으로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을 언급했다.


이 총장은 "모험적 사법 시스템 도입 후 2년이 지난 현재 수사기관의 역량을 쏟아부어도 범죄에 제때 효율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며 "우리 사법 시스템이 억울한 피해자를 보호하는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범죄자에게 유리하도록 잘못 설계돼 있는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형사사법 시스템을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쉽게 고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또 고치면 된다는 정쟁의 대상으로 전락시킨 그 누구도 국민의 피해에 책임을 지지 않았고 망가진 제도를 다시 복구하려고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 총장은 또 "입찰 업체를 사전에 조정해 제한하거나 공급가격과 가격 인상을 담합하는 시장 불공정행위도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며 "물가 안정을 통해 민생에 도움이 되도록 불공정행위에 엄정히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역전승’ 거둔 임종윤 형제…한미-OCI 통합 ‘사실상’ 무산(종합)


'엎치락뒤치락' 박빙의 승부를 보이던 한미그룹 경영권 분쟁이 임종윤·종훈 형제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에 따라 OCI그룹이 통합 절차 중단을 선언한면서 두 그룹의 통합은 사실상 무산됐다.


28일 경기 화성시 라비돌호텔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가 장장 7시간에 걸쳐 진행된 가운데 경영권 분쟁의 승기는 형제에게로 돌아갔다.


이날 주총은 제2호 의안인 ‘이사 선임의 건’이 핵심이었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 추천한 '이사 6명 선임안'과 OCI그룹 통합에 반대하는 형제의 '이사 5명 선임 주주제안'을 놓고 박빙의 표 대결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거듭된 정회와 양 측의 팽팽한 기싸움에 수 시간이 소요된 해당 표결은 형제 측의 압승으로 마무리 됐다. 형제를 비롯한 형제 측 이사 후보진은 모두 보통결의 요건을 충족했으나 한미사이언스 측 신규 이사 후보 6명은 모두 해당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다.


서울이 아닌 경기도 화성시에서 주총이 열린 탓에 주총장 분위기는 대체로 한산했다. 현장에는 70명 남짓한 주주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한 분위기로 막을 올리는 듯 했다. 그러나 주최 측의 위임장 집계 시간이 길어지면서 이날 주총은 소요 끝에 당초 예정된 오전 9시가 아닌 정오를 훌쩍 넘긴 시간에야 겨우 시작됐다.


이날 주총은 그룹의 경영권을 쥘 오너 일가의 싸움에 종지부를 찍는 표결이 예정된 만큼 많은 주주들이 참여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주총에는 본인 및 위임장 대리를 맡긴 2160명의 주주가 참여했다. 전체 발행주식수 6995만6940주 중 의결권 있는 주식 5962만4506주(88.0%)가 출석함에 따라 적법 요건을 갖췄다.


형제 측 승리의 주역은 단연 소액주주(지분 1% 미만 주주)다. 주총에 앞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국민연금 등 오너 일가를 제외한 대주주들이 각각 형제와 모녀 편으로 갈라지면서 양 측의 우호 지분 차이는 단 2%p가량으로 좁혀졌었다.


다만 모녀가 추진한 그룹 통합을 저지하기 위해 형제가 제기했던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소가 주총 이틀 전 기각되면서 승기는 모녀에게로 넘어간 모습이었다. 이에 형제의 운명은16.77%의 지분을 가진 소액주주의 손에 달렸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이날 표결은 소액주주 표심의 중요성을 방증이라도 하듯 근소한 차이로 양 측의 희비를 갈랐다. 일각에서는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 모녀가 소액주주의 마음을 돌리지 못한 것이 패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모녀는 건강상의 이유로 주총 현장에 불참했다.


임종윤 한미약품 전 사장은 주총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미사이언스 주주라는 ‘원 팀(One Team)’은 법원도, 국민연금도 다 이겼다”며 “개인이 아닌 마지막까지 모였던 우리의 힘이 승리했다는 것이 큰 위안이 된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소액주주라는 단어는 쓰고 싶지 않다. 한미사이언스가 주주들이 원하는 회사로 나아가기 위해 주주환원 정책 등 많은 노력을 하겠다”며 “또 지나치게 길어진 주총에 주주들이 많이 고생하셨는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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