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맨 엉덩이 주무르는 행사를 초교 앞에서…" 반발청원 등장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4.03.25 00:07  수정 2024.03.25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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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경기 수원시에서 열릴 예정인 성인 페스티벌을 두고 여성·시민단체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행사 중단을 요구하는 국민동의청원까지 등장했다.


ⓒ한국성인콘텐츠협회

지난 21일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는 '서평초등학교 50m 거리에서 열리는 성매매 엑스포 행사 중단 요청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수원시민이라고 밝힌 청원인 A씨는 "작년에 개최된 성인 엑스포를 보니 성매매 엑스포라 해도 과언이 아니더라"며 "일본 AV 여성 배우가 맨 엉덩이를 드러내고, 남자 참석자들이 돌아가면서 맨 엉덩이를 때리고 만질 수 있는 '체험'을 하더라"라고 주장했다.


이어 "심지어 AV배우가 남성 참석자를 주무르고 만져주는 '이벤트'도 있었다. 정말 경악했다"며 "거금을 주고 표를 구매하고, 그 대가로 성매매 직종 여성들의 스트립쇼와 스킨십을 '체험'하는 건 기존의 키스방 등 유사 성매매와 똑같은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이번 성인 페스티벌 장소가 초등학교 인근이라는 것. A씨는 "엄연히 성매매가 불법인 우리나라에서 유사 성매매와 다를 바 없는 행사가 도심 한복판, 초등학교 반경 50m 거리에서 열린다는 게 너무 화난다"며 "더 화나는 건 이런 상황에서 수원시와 수원교육지원청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교육환경법)은 각급 학교주변 200m 이내를 교육환경보호구역으로 지정, 유해시설 입점을 금지하고 있다.


A씨는 "수원시와 수원교육지원청이 의지만 있다면 당연히 교육환경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 조치하고, 중단이나 폐쇄조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이번 행사가 열리지 않게 국민 여러분의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성인 엑스포 '2024 KXF The Fashion'은 다음 달 20일부터 이틀간 권선구 서둔동의 민간 전시장 수원메쎄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광명시에서 열린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 행사다. 이 행사에서는 성인 인증을 거친 입장객이 입장료를 내면 일본 성인비디오(AV) 배우들의 사인을 받고 함께 사진 촬영 등을 하며 란제리 패션쇼를 관람할 수 있다.


ⓒ수원여성의전화

이와 관련해 시민단체들은 "남성의 성욕을 해소하기 위해 성매매를 자연스럽게 만드는 문화를 조장하는 공간, 여성을 성 착취하는 장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성의 성을 착취하고 상품화하는 행사 개최를 당장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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