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아사다 마오…‘몸매부터 다르다´

이충민 객원기자 (robingibb@dailian.co.kr)

입력 2008.11.13 15:10  수정
김연아-아사다 마오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는 공통점이 많다.

18세 동갑내기에 주니어무대에 이어 성인무대에서도 우승 행진, 공중 연속 3회전 점프 완벽구사 등 여러 부분에서 닮았다.

그러나 차이점도 있다. 김연아가 마오에 비해 신체 사이즈가 상대적으로 월등하다는 사실이다. 김연아는 163cm/43kg로, 마오(158cm)보다 신장이 5cm나 크다. 또 김연아는 지금도 키가 1cm 이상 자라고 있어 앞으로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체 비율과 골격에서도 김연아가 우세(?)하다. 김연아는 마오보다 얼굴 폭이 좁고 작다. 팔과 다리는 얇고 길다. 반면 마오는 볼에 젖살이 남아있고, 팔과 다리는 상대적으로 통통하고 짧다.

이러한 신체적 격차는 ‘연기평점’을 받을 때도 김연아에게 좋은 영향을 미친다.

AP통신은 최근 김연아에 대해 "신체적인 우수함(긴 팔과 다리)이 장점으로, 파워 넘치는 스케이트가 돋보인다"고, 전 피겨 국가대표팀 감독도 김연아에 대해 “얼굴이 작고 팔과 다리가 가늘고 길다. 경쟁선수가 김연아와 같은 기술을 선보여도 김연아 만큼 돋보이진 않는다”고 평했다.

따라서 국제피겨심판진은 마오보다 상대적으로 ‘그림이 좋은’ 김연아에게 좀 더 많은 가산점을 줄 가능성도 떠올릴 수 있다.

한편 마오는 14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2008-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4차 시리즈 <트로피 에릭 봉파르> 대회에 출전한다. 마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치명적인 약점’이었던 잘못된 러츠(인에지 도약)를 교정했다. ISU가 2007시즌부터 규정을 강화한 점프채점방식을 겨냥한 것.

그러나 러츠 성공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는 게 피겨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습관’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 1년이 채 되지 않아 러츠를 교정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교정을 했더라도 안도 미키 사례(에지 교정)처럼 당분간 점프 자체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마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또 한 가지 변화를 줬다.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리스트를 9명이나 배출한 세계적인 지도자 ‘타티아나 타라소바’를 영입한 것.

마오는 타티아나의 지도아래 쇼트종목에서 <달빛>을, 프리스케이트에서는 <가면무도회>를 배경음악으로 2008년도 그랑프리 시리즈 첫 연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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