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에 넣어보세요" 청소 아줌마 손글씨가 일으킨 반향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4.02.23 07:30  수정 2024.02.2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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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청소하는 아줌마'라고 밝힌 이가 자필로 적은 안내문을 한 식당 건물에 붙여 화제가 되고 있다.


ⓒ보배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청소하는 아줌마예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늦은 아침을 해결하기 위해 지하에 있는 한식뷔페에서 식사 후 계단실을 올라오는데 이 글이 보이더라"면서 안내문이 담긴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안내문을 적은 글쓴이는 "안녕하세요. 청소하느느 아줌마예요. 어느 곳을 가든지 깨끗한 곳 좋아하시지요. 이렇게 해보시라"며 "손에 있는 휴지, 담배꽁초, 다 먹고난 음료수병, 커피 종이컵 등을 계단에 버리지 마시고 주머니나 가방에 넣었다가 휴지통에 넣어보시라"고 적었다.


이어 "그렇게 하면 기쁨과 즐거운 마음이 함께 생긴다. 매일 매일 기분 좋은 하루 되시라"고 덧붙였다.


A씨는 "이 글을 쓰기까지 쓰레기를 버렸던 사례가 많았을 거라고 짐작된다"면서 "본업이 청소하는 일이지만 여러 사람이 공용으로 사용하는 공간은 기본적으로 공중도덕이라는 걸 지키는 게 선진 시민의식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요즘에 하도 기본적인 공중도덕과 상식이 없는 꼴을 많이 보다보니 기본적인 것만 지켜도 참 좋아지겠다는 생각을 해본다"고 말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필체만큼 마음씨가 고운 분" "글씨만 보고도 바로 기분 좋아진다" "다들 기본적인 건 지킵시다" "다른 사람을 한 번이라도 생각한다면 저렇게 못 버린다" 등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인근에서 발견할 수 있는 공용 쓰레기통이 적어 불편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용 쓰레기통 개수는 2019년 6940개, 2020년 6242개, 2021년 5613개, 2022년 4956개로 꾸준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지난 3년 동안 2000개(30%)가 줄어든 것.


서울시가 2021년 시민 311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3.3%가 '쓰레기통이 적은 편'이라고 답했다. '쓰레기통이 많은 편'이라고 답한 비율은 1.5%에 불과했다.


공공 쓰레기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서울시는 매년 1000개씩 늘리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2024년 6500개, 2025년에는 7500개까지 단계적으로 확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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