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10개 교대 및 3개 초등교육과 수시 이월 인원 총 750명…전년 대비 10%p 증가
교대 자퇴생도 매년 늘고 있어…2020년 256명→2021년 282명→2022년 396명 늘어
전문가 "교대 합격하더라도 일반대학 진학…최저학력기준 미충족? 4~5등급 지원했다는 것"
"교대 입학 성적 하락하면서 신입생 수준도 낮아져…열심히 가르쳐도 교사 자질 갖추는 데 한계"
ⓒ사진공동취재단
초등교사를 양성하는 교육대학들의 올해 대입 수시 미충원 인원이 지난 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학령인구가 갈수록 감소하고 교권침해 사건 등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젊은 층의 교대 기피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국가가 적극 나서 교사의 급여 인상 등 처우 개선부터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4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올해 전국 10개 교대 및 3개 초등교육과의 수시 이월 인원은 총 750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13개 대학의 수시 모집인원(2425명)의 30.9%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해에는 수시모집인원(2467명) 대비 20.6%(507명)를 충원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미충원 비율이 1년 새 약 10%포인트 증가했다.
수시 이월은 수시에서 뽑지 못한 인원을 정시 전형으로 넘겨 뽑는 것을 말한다. 이월 인원이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대학이 수시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학별로 보면 △서울교대 80.5%(149명) △진주교대 72.1%(150명) △전주교대 63.8%(81명) △춘천교대 60.8%(118명) △경인교대 27%(105명) 순으로 미충원 비율이 높았다.
교대의 인기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학령인구 감소로 임용 문턱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점이 꼽힌다. 지난해 서울시교육청이 새로 뽑은 초등 교사는 115명으로 전년도와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저출산으로 학생이 줄자 교사도 그만큼 적게 뽑는 것이다.
교권추락도 교사를 기피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교사가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폭언, 폭행을 당하는 등 교권 침해 사건이 매년 급증하고 있지만 제지할 수단은 마땅치 않은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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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증명하듯 자퇴생도 매년 늘고 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13개 초등교원 양성기관의 중도 탈락자 수는 2020년 256명, 2021년 282명, 2022년 396명으로 늘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저출산에 따라 교사의 미래 비전이 안 보이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임용고시에 합격하더라도 제때 임용이 되지 않는 등 직업 안정성도 떨어진다"며 "여기에 최근 교권 침해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수험생들에게 교사가 좋은 직업이라는 인식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대에 붙었다고 하더라도 일반 대학으로 가는 경우도 많다.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높지 않은데(4과목 평균 9~12등급) 이걸 맞추지 못했다는 건 4~5등급 학생이 지원한 것"이라며 "이번 수시 이월 현상은 상황에 따라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입시에서 최대의 파란이며 한번은 꼭 들여다봐야 할 문제"라고 꼬집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등 여러 사회 문제를 통해 교사의 어려움이 널리 알려졌고 기피 직업으로 전락했다. 교사 기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선 근무여건과 급여를 개선해야 한다"며 "일반 공무원을 비롯해 직장인들 평균 연봉은 올랐지만 교원 급여는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다. 국가가 뛰어난 교사를 유치하고 싶다면 그에 상응하는 급여 인상이나 근무조건을 마련하는 게 가장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주교대에서도) 의대에 가겠다며 학업을 중단한 학생이 늘고 있다. 또한 교대 입학 성적이 하락하면서 신입생들의 수준이 조금씩 낮아지는 걸 조금씩 느끼고 있다"며 "이런 학생들은 열심히 가르치더라도 유능한 교사로서 자질을 갖추는 데 한계가 있다. 교육부가 교대 신입생들의 입학 성적 하락에 대해 관심을 갖고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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