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생물자원관, 염생식물에서 식물생장 돕는 공생세균 발견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3.12.27 16:22  수정 2023.12.27 16:22

병원균 저항 등 식물 생장 긍정적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국내 섬에 자생하는 염생식물로부터 식물생장을 돕는 공생세균을 발견했다. 사진은 해당 세균 모습.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관장 류태철)은 27일 국내 섬에 자생하는 염생식물로부터 식물생장을 돕는 공생세균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염생식물은 갯벌의 대표적인 탄소고정 생물로 유기물 정화와 연안 침식 방지에 중요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식용·약용, 관광자원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인다.


생물 역시 식물 호르몬 합성, 환경 스트레스 대응, 병원균 저항 등 식물 생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에 반해 염생식물에 공생하는 미생물 다양성과 기능에 관한 연구는 아직 미흡해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에서는 그 공백을 보완하고자 이번 연구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2023년 섬·연안 자생 미생물 조사·발굴 사업’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갯벌 염생식물 뿌리에서 발굴한 세균의 전장유전체 유전정보를 분석해 식물생장호르몬인 옥신을 비롯해 항생물질 생합성, 생체이물 분해 등 생장 촉진과 관련 있는 다양한 유전자를 확인했다.


이 가운데 항생물질을 생합성하는 두 균주 유전체 정보를 한국미생물학회지 12월호를 통해 공개했다. 유전학적 후속 연구를 통한 성과도 국내·외 전문학술지 등에 순차 보고할 예정이다.


김창균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도서생물자원연구실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미생물을 활용한 갯벌 보존, 유용 생물 소재 개발 등 생물자원 활용 연구를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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