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美 3분기 판매 역대 최대…전기차·하이브리드 호조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5.10.02 14:00  수정 2025.10.02 14:01

9월 합산 판매 14만3367대…전년 대비 12.1% 증가

전기차 1만7269대 판매, 세액공제 종료에도 월간 최고 기록

3분기 판매 48만175대 돌파…현대차·기아·제네시스 모두 분기 최대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 ⓒ현대차


현대차·기아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관세 여파에도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라인업 호조에 힘입어 3분기 판매량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그룹은 9월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기아 합산 판매량이 14만3367대로 집계돼 전년 동월 대비 12.1%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7만7860대로 12.8% 늘었고 기아는 6만5507대로 11.2% 증가했다. 제네시스 역시 6857대를 기록하며 4.9% 성장했다.


미국 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7500달러)가 지난달 말 종료됐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1만7269대를 판매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다 실적을 달성했다. 이 가운데 현대차는 1만1052대로 141% 급증했고, 기아는 6217대로 51.4% 늘었다.


하이브리드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두 회사의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2만7431대로 56.2% 증가했으며, 이를 포함한 전체 친환경차 판매량은 4만4701대로 70.9% 늘었다. 이에 따라 친환경차 비중은 전체 판매의 31%를 차지했다.


차종별로 현대차에선 투싼(1만7569대), 아반떼(1만3808대), 싼타페(1만114대)가 많이 팔렸고 기아에선 스포티지(1만4515대), K4(8829대), 텔루라이드(8408대) 순이었다.


현대차·기아의 3분기 판매량은 48만175대로 작년 동기보다 12.0% 증가했다. 이는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으로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각각으로도 최고 기록이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12.7% 증가한 26만538대, 기아는 11.1% 늘어난 21만9637대다. 제네시스는 6.7% 증가한 2만1469대다.


3분기 친환경 차 판매량은 13만5547대로 작년보다 54.5%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는 54.6% 늘어난 9만58대, 전기차는 54.4% 증가한 4만5488대다.


주요 경쟁업체의 3분기 실적은 GM(70만8360대·7.9%↑), 도요타(62만9137대·15.9%↑), 포드(54만2983대·8.5%↑)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전기차 아이오닉5 2026년식 모델 가격을 최대 9800달러(약 1375만원) 내리고 2025년식 모델에는 이달 7500달러의 현금 인센티브를 자체적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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