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PF사업장 120곳 경·공매 진행…정리·재구조화 유도"

김재은 기자 (enfj@dailian.co.kr)

입력 2023.12.14 11:37  수정 2023.12.14 13:37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사업성이 부족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장 120곳의 경·공매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복현 원장은 이날 오전 '금융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결과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긴축정책 종료를 시사했지만, 기준금리 인하 시점과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글로벌 투자은행별 예상에 간극이 크게 나타나는 등 불확실성과 변동성 촉발 위험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보다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지고 보수적으로 고금리가 장기화하거나 경기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질 가능성에 대비해달라"고 말했다.


그리고 "금리 인하 기대감에 편승한 투기적 쏠림 거래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고위험 투자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불공정거래 및 불법적 행위 발생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한계기업 등에 대해서는 정상화 가능성 평가를 토대로 자구노력과 손실 부담 등 자기책임 원칙에 입각한 구조조정을 통해 잠재 부실 누적을 예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원장에 따르면 사업성이 부족해 경·공매가 진행 중인 PF 사업장은 지난 9월 말 기준 120개로, 지난 6월 말(100개)보다 20곳이 늘어났다.


시행사가 정상화를 위해 대주단 협약을 신청했지만 대주단 자율협의회에서 사업장 부족으로 판단하고 경·공매 등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사업장(28곳)도 증가했다.


저축은행·여전업권의 'PF 부실채권 정리펀드'를 통한 사업장 재구조화도 추진 중이다.


저축은행 펀드는 이날 부실 사업장 1개 매입을 마무리한다. 여전업권도 사업장 인수(4개)를 포함한 6개 사업장에 대한 지원 절차를 이달 내 끝낼 계획이다.


이 금감원장은 "PF 대출 연체율이 금융사의 적극적인 대손 상각 등으로 상승 폭이 축소되고 있다"며 "이달 들어서는 소폭 하락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장기화에 대비해 금융사들이 보수적 시나리오에 기반해 충분한 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재은 기자 (enfj@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