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환경장관 양자 회담 후 MOU 체결
생태계 파괴·생물다양성 조사도 함께
“기후친화력 포함 신기술 적용한 재건”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8일(현지시간)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가 열리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루슬란 스틀릴레츠 우크라이나 환경보호천연자원부 장관과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환경부
우크라이나 전후 환경 분야 재건 사업에 한국 정부가 더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 환경 당국은 댐 건설과 같은 기존 업무협약(MOU) 이외에도 광범위한 차원에서 협력을 다짐하는 MOU를 8일 체결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8일(현지시간)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가 열리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루슬란 스트릴레츠 우크라이나 환경보호천연자원부 장관과 양자 회담을 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회담은 우크라이나 측 제안으로 성사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는 이번 양자회담에서 한국수자원공사와 체결한 댐 건설 업무협약 외에도 환경 분야 전반에 걸친 전후 재건사업에 한국과 협력하기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진 장관은 양자회담 직후 동행 기자단과 가진 차담회 자리에서 “우크라이나는 전쟁으로 인한 여러 환경시설이 파괴돼 전쟁 폐기물이 많은데, 이런 부분에서 우리의 기술이나 노하우에 대해 (우크라이나 측이) 협력을 원했다”고 했다.
이번 MOU에 따라 지난달 한국수자원공사와 도시재건·물관리 분야 MOU를 체결한 우크라이나 부차시(市)는 앞으로 하수처리시설과 폐기물 처리 시스템 복구 사업을 환경산업기술원과 함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8일(현지시간)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가 열리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루슬란 스틀릴레츠 우크라이나 환경보호천연자원부 장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환경부
회담에 배석했던 이영석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은 “우크라이나가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전후) 신규로 270개 정도 폐기물처리시설을 새로 지어야 한다”며 “이 가운데 50% 정도를 외국기업의 신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 장관은 단순히 시설을 과거 형태로 복원하는 게 아니라 기후친화력을 포함한 신기술을 적용한 재건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숲 재건도 함께하기로 뜻을 모았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는 3년 안에 10억 그루의 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나무 식재와 함께 전쟁으로 손상을 입은 나무를 베고 새로 심는 사업도 진행한다.
한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나무를 베는 기술이 한국이 우수하다’면서 직접적인 기술 협력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양국은 전쟁으로 황폐화한 생태계 전반을 공동 조사하기로 했다. 양국은 습지 파괴와 생태계 훼손, 생물 다양성 복원 가능성 등을 함께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 장관은 “전쟁으로 인한 피해·손실·파괴를 물리적인 면에서 많이 생각하는데 생물다양성 문제나 사회적 영향 등 그 파장이 엄청나다”며 “앞으로 한국의 산업과 기술력이 우크라이나 환경복원과 재건에 많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 기업도 이런 내용에 관심을 두고 환경부가 소통 기회를 만들 때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8일(현지시간)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가 열리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루슬란 스틀릴레츠 우크라이나 환경보호천연자원부 장관과의 양자회담 내용을 동행 취재단에 설명하고 있다.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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