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내부정보 폭로 않겠다는 의지 내비친 듯
지난 4일 카카오 공동체 비상경영회의를 마치고 나온 김정호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 ⓒ연합뉴스
최근 자신의 욕설 논란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카카오 내부 비리 의혹을 폭로한 김정호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이 5일 페이스북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는 카카오의 내부 원칙을 더 이상 어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김 총괄은 지난 3일 카카오 내부망에 자신의 폭로 행위에 대해 “카카오 철학 중 100대0 원칙을 어긴 것”이라며 “스스로 윤리 위원회에 저에 대한 징계 여부를 요청했다. 공식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며 결과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100대0 원칙은 '카카오 내부에서는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100%) 외부에서는 절대적으로 보안을 유지하자(0%)'는 뜻이다.
김 총괄은 전날인 4일 오전 공동체 경영회의에 들어가기에 앞서 취재진들에게 “외부와 커뮤니케이션을 못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김 총괄은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욕설 논란에 대한 해명하면서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 관련 비리 의혹을 폭로한 인물이다. 그는 한 임원이 700~800억원 규모의 제주도 프로젝트 공사업체를 결재도 없이 정해진 업체가 있다는 말을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모습과 이를 보고도 아무 말도 안 하는 다른 임원들을 보다가 분노가 폭발했다고 주장했다.
고가의 골프 회원권 문제도 지적했다. 김 총괄은 지난달 29일 페이스북 글에서 그룹 내 특정 부서의 경우 한 달에 12번이나 골프를 치고 있었으며 '카카오가 망한다면 골프 때문일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안산 데이터센터와 서울아레나 시공사 선정 관련 비위 의혹도 수면 위로 올라왔다. 부동산 개발 총괄 부서인 자산개발실의 부사장은 해당 의혹과 김 총괄의 제주도 프로젝트 관련 발언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관련 조사가 시작되면서 이 부사장의 직무는 정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현재 안산 데이터센터와 서울아레나, 제주도 프로젝트 공사 관련 업체 선정 관련 비리 의혹을 준법경영실과 외부 법무법인을 통해 조사 중이다. 김총괄의 욕설 논란에 대한 조사는 내부 윤리위의 제안에 따라 외부 법무법인에 위탁했다. 해당 법무법인은 국내 최대 법무법인인 김앤장 법률사무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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