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취임사서 “엔솔 2.0의 시대 만들 것”
“초격차 품질 기술력, 원가 경쟁력·고객 충성도 확보할 것”
전략 실행 위한 ‘성취 지향 프로페셔널 조직문화’ 강조
김동명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 ⓒ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신임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질적 성장을 이끌 이기는 전략’을 실행하고, 이를 위해 ‘성취 지향 프로페셔널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사장은 1일 LG에너지솔루션 CEO 취임사에서 “지난 3년이 양적 성장과 사업의 기반을 다진 엔솔 1.0의 시대였다면 이제는 강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해 진정한 질적 성장을 이루는 엔솔 2.0의 시대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권영수 전 부회장 뒤를 이은 신임 CEO로 1998년 배터리 연구센터로 입사해 R&D, 생산, 상품기획, 사업부장 등 배터리 사업 전반에 대해 다양한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다.
김 사장은 “지금처럼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큰 영광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저에게 CEO라는 중책을 맡겨 준 것도 우리가 가진 저력과 잠재력을 다시 한 번 일깨워 ‘몰입의 실행력’을 발휘해 달라는 뜻이고, 그것이 저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지난 LG에너지솔루션의 행보에 대해 그는 “엄청난 양적 성장의 과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도 겪었다”며 “품질 문제부터 경쟁사의 위협에 이르기까지 전 방위적인 이슈 대응에 전력하면서 나름의 값진 경험을 축적했지만, 깊이 있는 몰입과 성취를 이루는 데 한계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김 사장은 ‘질적 성장을 이끌 이기는 전략’을 실행해 경쟁 위협에 정면 승부하며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전략 실행에서 “첫 번째로 초격차 제품·품질 기술력”이 중요하다며 “그동안 퍼스트 무버로서 누구도 겪어보지 못한 값진 경험을 축적하고 자산화 해왔다. 이제 이를 토대로 제품 및 품질에서 경쟁사를 압도하는 기술 리더십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두번째는 구조적인 원가 경쟁력 확보“라며 ”원재료 시장 상황은 여러 지정학적 이슈와 맞물려 변동성이 매우 높다. 재료비 분야에서 외부적인 리스크에 노출되더라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정과 가공비 측면에서도 신기술과 신공정 도입으로 근본적인 원가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세번째는 압도적인 고객 충성도 확보”를 꼽으며 “우리의 핵심 고객들을 대상으로 신뢰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를 위해 CEO인 저뿐만 아니라 각 분야의 리더들과 구성원들이 서로 긴밀하게 커뮤니케이션하며 고객들이 원하는 차별화된 가치를 누구보다 먼저 제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네번째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기술과 사업모델 혁신도 선도해 나가야 한다”며“리튬황, 전고체 등 다양한 미래 기술 개발을 지속 추진하고, 동시에 외부 업체와의 기술 협력도 확대해 차세대 전지에서도 리더십을 유지하고 신규 수익 모델도 적극 발굴해 나가자”고 했다.
이어 김 사장은 “이런 이기는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성취 지향 프로페셔널 조직문화’”라며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가치 있는 결과가 지속 창출되지 못한다면 생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여러분의 도전을 돕는 ‘셰르파’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셰르파 없이 정상 등반은 불가능하며, 셰르파의 도움을 받았다고 자율성을 해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와 회사는 여러분들이 잘못된 길로 가지 않도록 원칙과 규율을 제시하는 셰르파의 역할을 하며 여러분의 여정에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을 한 곳으로 모을 수 있는 회사의 비전도 곧 수립할 것“이라며 ”공정한 평가와 보상 체계로 목표를 달성하는데 몰입과 헌신을 한 구성원이라면 걸맞은 대우를 받고, 끊임없는 자기 발전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HR 제도도 구축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김 사장은 ”우리에게는 지난 30여 년간 도전과 혁신의 DNA로 만들어온 소중한 성공 경험과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며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며 힘차게 나아가자“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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