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의회 본 회의장에 우남·백범 인물사진 걸겠다”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입력 2023.11.08 15:43  수정 2023.11.14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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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식 의장 “이달 중으로 40명 시의원 상대 찬반투표”실시

허 식 인천시 의회 의장ⓒ 인천시 의회 제공

“우남 이승만과 백범 김구는 한국 독립운동의 양대 산맥이고, 우파 민족주의 진영의 동지이면서 건국과 호국에 헌신한 지도자 입니다. 따라서 이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통합 차원에서 인천시 의회 본회의장에 인물사진을 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허 식(사진) 인천시의회 의장은 8일 “우남은 제물포에서 하와이 망명길에 오른 민족 지도자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백범은 인천 감리서에 2번이나 투옥되고 인천 축항공사에 강제 동원돼 노역을 치르는 등 인천과 인연이 깊은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2020년 중구 인천감리서 터를 중심으로 청년 백범 거리를 조성한 바 있다.


허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우남이 하와이 한인기독학원을 통해 민족 교육, 독립운동에 헌신하는 등 대한민국 이민사에 남긴 큰 업적과 제헌헌법의 지방자치 규정 명문화 등에 기여한 뜻을 기리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그는 “이달 안으로 전체 40명 의원들을 대상으로 의회 본 회의장에 우남과 백범의 사진을 거는 방안을 시 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찬반투표로 확정 짓겠다”라고 강조했다. 인천시의회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 의원 26명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14명 의원들로 구성돼 있다.


허 의장은 “우남은 초대 대통령으로서 6·25 한국전쟁 당시 부산 피난정부에서 하와이 이민 50주년을 기념해 정부 주도의 '인하공과대학'을 설립한 구국의 지도자”라며 “인하대도 총 동창회를 중심으로 내년 개교 70주년 기념사업을 전개하면서 강제 철거됐던 우남 동상을 복원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남 동상 복원 문제는 그러나 교내 일부 반대 의견에 부딪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워 했다.


허 의장은 “우남에 대한 정치적 평가가 뒤따르고 있으나 인하대 설립자로서의 교육적 평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허 의장은 인천시 의회 현관 앞에 우남 초대 대통령 동상을 건립하는 방안도 시의원들과 협의하기로 했다. 그는 지난 8월 시 의회 의장실에 우남과 백범의 사진을 내 걸은 바 있다.


한편 인천시의회는 최근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천안함 사건 등 남북 충돌이 빈번했던 서해의 평화를 위한 안보 결의대회를 가졌다.


40명의 시의원 전원은 이번 결의대회에서 ‘안보 1번지 인천을 넘어 세계평화 도시 인천’으로 도약할 것을 외쳤다.


허 의장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무력 충돌 등으로 국제정세가 불안한 가운데 우리나라 역시 북한의 지속적인 핵무기 실험과 탄도 미사일 개발 행위로 위협받고 있어 한반도 안보 현실을 냉철히 따져볼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허 의장은 “북한의 각종 도발 행위로 새로운 남북관계를 맞고 있는 한반도 역시 글로벌 안보 지형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며 “최근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을 반면교사로 삼아 강력한 국가 방호체계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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