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시장 당분간 ‘숨고르기’ 이어지나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입력 2023.11.06 06:13  수정 2023.11.06 06:13

월간 아파트 거래량 3000건 중후반

매물은 8만건 넘어서…역대 최대

“거래량·오름폭 모두 횡보 수준의 흐름 지속”

9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3362건으로 전월 3852건 대비 약 13%(490건) 감소했다. ⓒ뉴시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3000건대에 머무르는데다 가격 상승률도 점차 둔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최근 금리 상승세로 실수요자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당분간 숨고르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3362건으로 전월 3852건 대비 약 13%(490건) 감소했다. 지난 4월(3186건)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1000건을 밑돌며 거래절벽이 이어진 지난해 4분기 보다는 나아졌으나, 매수세는 주춤한 분위기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 4월 3000건을 돌파한 이후 5~9월까지 3000건 중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좀처럼 4000건대를 돌파하지 못하고 횡보 중인데다, 최근 10년 아파트 거래 건수인 평균 월 6000건을 한참 밑돌고 있다.


아파트를 포함한 주택 매매 거래량 역시 올해는 월 5만건에서 횡보하고 있다. 1월 2만5761건에서 2월 4만1191건, 3월 5만2333건으로 증가세 보였지만, 4월부터는 별다른 변화 없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8월에는 5만1578건의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10년간 월평균 매매거래량인 7만7000건의 70%에도 미치지 못한다.


반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늘어났다.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의하면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총 8만452건으로 아실이 해당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20년 11월 이후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시중금리 상승과 대출 축소, 경기 불확실성 등이 매수 관망세를 부추기면서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봤다. 고금리 여파와 금융상품 관련 정책이 강화되면서 대출 축소로 인해 현금자산이 부족한 실수요층 유입이 제한적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매수자 입장에서는 아파트값이 전고점 부근까지 빠르게 회복되면서 더 이상 저점 매수 이점이 크지 않고, 높은 금리 수준이 유지됨에 따라 차주의 이자상환 부담 또한 가중돼 관망세가 계속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그는 “정책 동력과 지역별 호재성 요인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당분간 매매거래량과 가격 오름폭 모두 횡보 수준의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KB부동산 관계자는 “한은 기준금리가 올해 1월 0.25%p 인상 후 3.5%에서 횡보 중이나, 높아진 금리 수위는 부담”이라며 “이로 인해 최근 매매가 상승률보다는 전세가 상승률이 수배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통 전세가 탄력은 잠재수요를 늘려 매매가에 연동된다”며 “최근에는 고금리로 매매거래가 보류되거나 관망세를 보이면서 전세거래로 대체되는 경우가 관측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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