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돈 요구' 진실 밝혀질까…의정부 호원초 사망 교사 휴대전화 포렌식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입력 2023.10.07 15:14  수정 2023.10.0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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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육청, 학부모 3명 이영승 교사 교육활동 침해혐의로 지난달 경찰 수사의뢰

경찰, 경기교육청 관계자 및 사건 당시 호원초 관계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학부모 강요로 교사가 치료비 지급했는지 수사…업무방해혐의 입증 주력

경기교사노동조합 관계자들이 지난달 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2청사 인사혁신처 앞에서 호원초 고 김은지·이영승 선생님의 명예회복을 위한 순직인정 전국 교사 탄원서 제출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2년 전 극단 선택한 경기 의정부 호원초등학교 이영승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교사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하는 등 증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이 교사가 사용했던 휴대전화 4개를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 조사를 진행 중이다.


증거 조사와 동시에 경찰은 고발인·진정인 신분으로 경기도 교육청 관계자와 당시 호원초 관계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일부 학부모가 강요를 통해 이 교사로부터 치료비를 지급받았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수사해 업무방해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


증거 조사와 참고인 조사를 거친 후 경찰은 피진정인인 학부모 3명을 수사 마지막 단계에서 소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0일 경기도 교육청은 학부모 3명을 이 교사의 교육활동을 침해한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교육청 감사 결과 3명의 학부모 중 1명은 자녀가 학교에서 다친 일과 관련해 학교안전공제회로부터 두차례 치료비를 보상받았음에도 이 교사가 입대한 뒤에도 지속해서 연락했고, 결국 이 교사는 8개월에 걸쳐 학부모에게 400만원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건과 관련해 학부모와 학생의 신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개된 뒤 대중들의 분노가 사적 제재로 이어지고 있다.


피진정인인 한 학부모가 부지점장으로 근무하는 서울지역의 농협은 빗발치는 고객의 항의에 해당 학부모를 지난달 19일 대기발령 조치했다가 이후 학부모가 사표를 내자 지난달 27일 해직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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