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영수회담 요구'에 與 "방탄"...野 "민생 물었더니 정쟁으로 답해"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3.10.01 14:59  수정 2023.10.01 16:25

"여당, 고장난 레코드처럼 방탄 타령만"

"영수회담이 남북정상회담이라도 되나"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지난달 21일 원내대표직 사퇴 전 오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단식중인 이재명 대표를 찾아 대화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은 1일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 요구를 '떼쓰기 식 방탄전략'이라며 비판한 국민의힘을 향해 "제1야당 대표는 민생을 물었는데 여당은 정쟁으로 답하나"라고 따져 물었다. 향후 윤석열 대통령과 이 대표의 만남을 두고 여야 대립이 전망된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야당은 정쟁을 멈추고 민생을 챙기자는데, 여당은 고장 난 레코드처럼 방탄 타령만 되풀이하며 정쟁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는 상대의 다른 생각과 입장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민이 공감하는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영수회담을 거듭 촉구한 바 있다.


그러자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추석 연휴 내내 이어진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일방적 영수회담 제안 정치공세의 저의는 또 다른 방탄 전략임이 뻔히 보인다"고 비판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도 논평에서 "권력을 이용한 성남FC 불법 후원 혐의,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혐의, 백현동 개발비리, 대북불법송금, 위증교사, 선거법 위반 행위 등 범죄혐의가 헤아릴 수 없이 많음에도 뻔뻔함이 하늘에 닿아 팽개쳤던 민생을 운운하며 방탄용 영수 회담을 입에 담고 있다"며 "사심불구(蛇心佛口), 뱀의 마음으로 부처의 입을 흉내 내는 꼴"이라고 일갈했다.


여당의 성토가 이어지자 민주당은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만남이 남북정상회담이라도 되냐며 비꼬았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의 민생회담 제안이 이렇게까지 벌떼처럼 달려들어 거부할 일인지 의아스럽다"며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만남이 남북정상회담이라도 되나"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국민의 고통을 하루라도 속히 해결하기 위해 대통령이 못할 일이 무엇인가. 윤석열 대통령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민생을 언제까지 수수방관하려 하나"라며 "민생을 위한 제안을 정쟁으로 몰아가지 말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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