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한 가을 날씨에 모기 전년 대비 2배 증가”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3.09.28 14:35  수정 2023.09.28 14:36

지난 18일 대구 동구 신암동 주택가에서 동구보건소 관계자가 모기 등 해충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방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늦가을임에도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모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8일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의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달 채집된 모기 수는 6427마리다. 지난해 같은 기간 잡힌 3073마리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지난해보다 증가한 기온과 강수량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봤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8월과 9월 평균온도는 27.5도, 23.9도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6도, 2도 높았다.


특히 지난 8월 누적 강수량은 작년 같은 기간(143.3㎜)의 두배를 훌쩍 넘는 312.8㎜를 기록했다.


박상현 고신대 의생명과학과 교수는 "보통 온도가 높아지면 알에서 성충으로 빨리 부활하고 교미도 늘어나기 때문에 개체 수가 늘어날 수 있다. 또 비가 많이 오면 웅덩이같이 모기가 산란할 공간도 많아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모기의 어떤 종이 늘어난 건지 등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므로 정확한 원인을 알려면 분석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모기는 따뜻한 실내로 들어오려는 습성이 강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방충망 등을 꼼꼼히 점검하라고 조언했다.


가을 모기가 기승을 부리며 방역 당국은 다음 달까지 모기 방제 작업을 이어 나갈 방침이다.


대구시 보건의료정책과 관계자는 "길어진 연휴 등을 고려해 방역 기간을 10월까지로 늘려 이와 관련된 공문을 각 보건소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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