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순매수 톱5 대형주로만 구성
삼전 3Q 잠정실적 발표 기대감↑
개인투자자들이 추석을 앞두고 코스피 대형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개인투자자들이 추석을 앞두고 코스피 대형주 위주의 매수 전략을 보였다. 증시가 관망세를 보인 가운데 연휴 이후를 내다본 포석으로 대형주가 반등하며 전략이 통할지 눈길을 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21~27일)간 개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17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335억원, 1조3102억원 순매도 한 것과 대조적이다.
개인은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홀딩스를 가장 많은 3766억원 순매수했고 이어 삼성전자(3073억원)와 SK하이닉스(1592억원) 등도 대거 담았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도 각각 1463억원, 97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포트폴리오를 대형주 위주로 구성했다.
이들 종목들은 외국인과 기관이 던진 종목들이다. 외국인은 포스코홀딩스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079억원, 1557억원 순매도 했다. 기관은 삼성전자와 포스코홀딩스를 각각 5729억원, 1820억원 순매도 했다.
증권가는 올 4분기 대형주 위주의 반등을 점치며 개인투자자의 전략이 주효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형주 상대 지수가 저점을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내달 초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커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익 추정치(컨센서스)는 2조4407억원으로 직전 분기(6685억원) 대비 363.1%(1조7722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한국의 수출 개선세는 밋밋했지만 반도체 수출 증가에 대한 기대가 생겼다”며 “반도체 수출 증가가 확인된다면 반도체 중심의 지수 상승에 확신이 더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거래소 업종별 지수에 대형주들이 신규 편출입되며 패시브 자금 유입 기대감도 나온다. 최근 ‘KRX 반도체 지수’에 삼성전자가 편입되고 ‘KRX 건설 지수’에서 포스코퓨처엠이 편출되며 업종 상장지수펀드(ETF)들의 운용 목적이 분명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권병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를 전후로 국내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였지만 ETF 수급은 양호했다”며 “코스피200과 반도체 ETF로 자금 유입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기조에 따른 금리인상 부담이 커지고 있는 점은 투자시 고려할 부분이라고 지목했다. 종목별 여건이 달라 대형주들 간에도 옥석가리기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인플레이션에 변수인 만큼 긴축적 통화정책의 스탠스를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평균 잔존만기(듀레이션)가 길고 고멀티플인 업종 등에는 좀 더 주의를 요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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