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유튜브 콘텐츠 경쟁...연휴 투자자 사로잡기 ‘총력’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3.09.29 08:00  수정 2023.09.29 08:00

주력 콘텐츠 시리즈 예정대로 공개

연휴 투자유인 경쟁력 강화 모색

증권사들이 추석 연휴 기간 차별화된 유튜브 콘텐츠를 선보이며 구독자 경쟁에 나선다.(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추석 연휴 증시가 닫혀 있는 동안 증권업계는 유튜브 조회수 경쟁에 들어간다.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2차전지와 인공지능(AI) 등 유망 테마에 대한 정보 제공은 물론 차별화된 콘텐츠로 이목 사로잡기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키움·미래에셋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추석 기간에도 각사 별 주력 유튜브 콘텐츠 시리즈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 국내 증권사 중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151만명으로 가장 많은 삼성증권은 연휴 기간 ‘ETF찍먹 시즌 2’와 ‘연금교습소’ 등을 선보인다.


MZ(밀레니얼+Z)세대 투자자가 구독자로 급속히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투자 요구에 발맞춰 관련 투자정보를 손쉽게 전달하겠다는 의도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34세 미만의 구독자는 지난해 초 22%에서 올해 34%로 늘었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 149만명으로 삼성증권을 바짝 뒤쫒고 있는 키움증권은 미국 주식·채권을 점검하는 콘텐츠인 ‘미주알 고주알’ 과 자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활용법을 알려주는 ‘영웅문 알려주는 누나 키하’를 선보인다.


키움증권은 추석 연휴 직전 추석맞이 스미싱 예방법을 알려주는 콘텐츠를 통해 투자자 보호에도 나섰다.


구독자수 136만명인 미래에셋증권은 해외주식에서 강점을 살려 ‘미국증시 체크포인트’와 ‘박수진의 보이는 차이나’ 등을 선보인다. 젊은 감각의 투자정보 제공 콘텐츠인 ‘2030세대 필수’를 통해 MZ세대의 마음도 사로잡을 계획이다.


대형사 뿐만 아니라 중소형사도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경쟁에 뛰어 든다. 하이투자증권은 MZ세대가 많이 하는 미국 주식의 투자정보 확대를 위해 ‘Hi 뉴욕증시’ 콘텐츠를 선보이고 현대차증권은 MZ세대를 공략한 숏폼 형태의 리서치 콘텐츠 ‘현포트’를 공개할 계획이다.


증권업계가 차별화된 유튜브 콘텐츠 경쟁을 지속하는 건 리테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하며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단순히 정보 전달하던 차원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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