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러시아 방문, 4강 외교의 완성”

동성혜 기자 (jungtun@dailian.co.kr)

입력 2008.09.29 01:15  수정

러시아행 기내에서 "러시아처럼 30년 내다보는 국가전략 필요"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러시아 모스크바로 향하는 특별기내에서 “러시아 방문은 4강 외교의 완성”이라고 방러 의미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최근 러시아 학자를 만났는데 러시아가 앞으로 25년 내에 세계 최강국이 되겠다는데 국민적 합의가 이뤄져 국가개발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더라”고 하자 “우리도 30년을 내다보는 국가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에너지·자원 외교를 언급하며 “단순히 프로젝트별로 자원을 개발하고 들여오는 등의 국지적인 전략이 아니라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1800년대 러시아 학자가 동부시베리아를 개발해야 러시아가 발전한다고 예언한 바 있다”면서 “마침 기후도 변하고 있어 시베리아 자원개발도 용이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대통령은 “러시아가 전략적으로 중요한 국가이기 때문에 그런 시각을 갖고 관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기내 간담회에 앞서 이 대통령은 특별기내를 돌며 수행 기자단, 승무원단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도 바빠서 기자들이 쉬지 못할 것 같다”면서 “그래도 (모스크바가) 문화예술의 도시인데 둘러볼 기회가 있어야 할텐데...”라고 말했다.

또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일부 기자에게는 “넥타이를 풀고 푹 자도록 하라”고 말하고 승무원들에게는 “모두 다 편안한 여행이 되도록 합시다”고 당부했다.[모스크바 = 동성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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