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 팔아도 신공장 설립비용 고려하면 한참 부족”
“전동화전략 가속화 위해서 전기차 공장 증설 필수”
곽재선 KG 모빌리티 회장이 21일 KG 타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곽재선 KG 모빌리티 회장이 평택 이전 특혜 논란에 대해 “특혜는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말”이라고 일축했다.
곽 회장은 21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KG 모빌리티 미래전략발표 기자간담회에서 평택 공장 이전에 관한 특혜에 대해 해명하고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최근 KG 모빌리티는 평택공장 관내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이전에 따른 토지 개발 이익이 조 단위가 될 것으로 추측하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곽 회장은 “당사는 절대적으로 (돈이) 부족해서 ‘이걸 어쩌나’하고 고민하고 있다”며 “개발해서 이익이 난다는 사람을 ‘우리 회사로 채용해서 임원이나 회장을 시켜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특혜를 강하게 부정했다.
자동차 공장의 부지를 똑같은 평수 이상을 확보해야 하고 새로운 신공장을 짓는데 드는 돈을 계산하면 용지를 팔고도 한참 모자랄 정도라서 부지 특혜 의혹이라는 사실 자체가 성립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평택 외 지역 이전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평택 이전을 생각해본 적도 없고 당연히 거기(평택)에 있어야 된다”며 “제가 무슨 모세도 아니고 5000명이나 되는 직원을 이끌고 어디로 출애굽기 하듯이 나갈 수도 없는 것이고 직원들의 삶이 터전이 평택 인근이라서 그걸 옮기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지확보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이 있음을 토로했다. 곽 회장은 “문제는 당사가 (관 외 이전을) 원하지 않아도 부지가 확보가 안 되면 어떡하겠는가”라며 “평택 그 30만평 정도의 공장을 이전하려면 그만한 부지를 확보하는데 합당한 비용이 들어가는 건 당사가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주민들이 평택 이전 반대 집회를 하는데 우리는 사실 감사하다”며 “개인적으로 관계 기관에서는 특혜니 뭐니 그런 소리 마시고 진짜 돈이 남으면 제가 1원도 안 갖고 평택시에 다 기증하겠다”고 강조했다.
곽 회장은 부지 이전 문제가 완성차 기업 생존이 달린 ‘전기차 전환’과 직결돼 있다고도 강조했다. 글로벌 회사들이 전동화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새로운 공장들을 짓고 있기에 KG모빌리티도 전기차 공장 증설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그는 “새로운 부지를 확정하고 새로운 공장을 지으려면 물리적 시간과 행정력이 아무리 빨리 돼도 적어도 5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예상하며 “5년 동안 지금의 평택공장을 갖고 당사가 과연 먹고 살 수 있을까하는 것은 퀘스쳔(의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다리기엔 한계가 있어 정 안 되면 국내나 해외에 단기간에 작은 서브 공장이라도 하나 만들어서 우선 좀 더 만들어 생산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전략적으로 갖고 있다”며 “그전에 공장이 확보되면 평택 안에 있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부연했다.
한편, KG 모빌리티는 평택공장에 500억원을 투자해 개조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연내 마무리되면 내년부터는 모노코크 타입과 프레임 타입의 라인으로 다양한 차종을 동시에 생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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