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는 연일 매진이고, 앨범은 나올 때마다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다.
가요계에서 신드롬급 인기를 끌고 있는 방탄소년단과 임영웅의 이야기다. 음악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도, 그들의 이름만 붙으면 모두 품절 대란이 일어나는데, 최근 그 열기가 서점가로도 옮겨 붙었다.
ⓒ뉴시스
방탄소년단은 지난 7월 9일 데뷔 10주년을 맞아 첫 공식 회고록 ‘비욘드 더 스토리’를 출간했다. 이는 소속사 빅히트뮤직이 펴내는 최초의 공식 저서로, BTS가 처음 결성되고 ‘21세기 팝 아이콘’이 되기까지의 노력과 고민, 성장의 과정을 멤버들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담았다.
책은 공식 발간 전 예약판매만으로도 주간 베스트셀러 종합 1위를 기록했고, 출간 당일에는 교보문고 일간 베스트셀러 종합 1위를 비롯해 예스24 주간 베스트셀러 종합 3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 도서로는 처음으로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발표하는 비소설 하드커버 분야 1위에 올랐고, 미국·영국·브라질·호주·일본 등 아마존에서도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출간 이후 두 달여가 흐른 현재까지도 ‘비욘드 더 스토리’는 교보문고, 예스24등 국내 주요 서점의 예술 분야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가수와 작곡가, 음악감독, 밴드마스터, 유명 세션맨, 음원 콘텐츠 기획자, PD‧연출가, 보컬트레이너, 방송작가, 실용음악과 교수 등 28인의 전문가 인터뷰로 가수 임영웅을 집중적으로 탐색한 ‘우리가 몰랐던 임영웅 이야기’ 또한 같은 달 12일 정식 출간됐다. 이 책도 예약판매와 동시에 일간 베스트셀러 종합 3위에 올랐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출간된 ‘우리는 왜 임영웅을 사랑하는가’ 역시 5060대 여성 구매자의 지지 속에 상반기 예술 분야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과 임영웅 관련 저서의 판매는 이들의 팬덤 독자를 중심으로 구매 열기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두 가수(그룹)가 보여준 서점가에서의 활약은, 잘 만들어진 IP 하나가 얼마나 다양한 분야에서 콘텐츠화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 또 하나의 사례로 남게 됐다.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아티스트를 IP로 인식하고 활용하는 추세다. 최근까지 하이브가 광폭 행보를 이어온 중심에는 방탄소년단이라는 거대한 IP가 있다. 실제로 방탄소년단은 ‘학교 3부작’ ‘화양연화 시리즈’ 등과 같은 세계관을 꾸준히 구축해오면서 이를 바탕으로 웹툰, 다큐멘터리, 게임, 캐릭터 등 다양한 장르와의 협업을 진행해왔다.
임영웅의 경우는 방탄소년단처럼 특별한 세계관은 없지만, 꾸준한 앨범 발매와 콘서트를 열면서 꾸준히 몸값을 높였다. 흔히 오디션 출신 가수들이 대부분, 철 장사로 끝나는 것과는 차별된다. 그는 솔로 가수로서 이례적으로 높은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고, 전국투어 콘서트를 모두 매진시키면서 지난해 매출만 약 600억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케이팝 관계자는 “과거엔 아티스트를 그 자체만으로 평가했지만 지금은 이들을 하나의 IP로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산업에 레퍼런스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라며 “가수들은 활동기 뒤에 비활동기가 따라오게 되는데, 그 공백을 잘 짜여진 아티스트의 IP를 바탕으로 한 콘텐츠가 메울 수 있다. 방탄소년단과 임영웅의 IP 활용 사례는 음악 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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