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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탈북자 평양갈날 올것이라했다"

  • [데일리안] 입력 2008.09.25 23:40
  • 수정
  • 윤경원 기자

<인터뷰>´부시 면담´ 탈북자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북한민주화 최선 다해 지원´ 약속 받아...특별 감사도 전해"

유엔 총회에 참석중인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3일 뉴욕에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등 북한, 러시아, 미얀마 정권에 맞서 해당 국가의 자유와 인권을 주장하고 있는 반체제 인사들과 유엔 총회에 참석중인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3일 뉴욕에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등 북한, 러시아, 미얀마 정권에 맞서 해당 국가의 자유와 인권을 주장하고 있는 반체제 인사들과

“부시 대통령은 ‘인기와 임기응변은 순간이지만 원칙은 영원하다. 나는 탈북자들이 용기를 갖고 원칙을 고수하기 바란다. 그러면 이른 시일 내에 탈북자들이 평양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3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면담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의 말이다. 이날 부시 대통령은 뉴욕 가버너스 아일랜드(Governor´s Island)에서 탈북자 출신 북한인권운동가인 박 대표 등을 초청, 이같이 말했다고 박 대표는 전했다.

이날 면담은 유엔 총회에 참석중인 부시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박 대표를 포함해 러시아 반체제인사인 게리 카스파로프, 티베트 달라이 라마의 특사인 로디 기아리, 미얀마 출신 승려 유 코비다, 쿠바 언론인 오마르 헤르난데스 등이 참석했다.

현재 뉴욕에 머물고 있는 박 대표는 25일 <데일리안>과의 국제전화에서 “부시 대통령은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끝낸 뒤 바로 우리를 만나 총 2시간 20분 정도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눴다”며 “나는 북한 군부독재의 잔악성과 인권상황, 북한민주화를 위한 탈북자들의 각종 활동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우리 단체가 진행해온 대북 전단지(애드벌룬을 통한 삐라) 살포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북한의 민주화를 실현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북한주민들에게 진실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며 “그러자 부시 대통령은 ‘탈북자들이 매우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어렵고 힘들겠지만 용기를 가지라’고 격려해 줬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대북 전단지를 달라고 했으며 박 대표가 한 장을 건네주자 “번역해서 읽어보겠다”면서 “훌륭한 일을 하니까 최선을 다해서 지원 하겠다. 마지막까지 강하게 밀어붙이라”고 말했다.

면담에서 박 대표는 “김정일의 수명도 얼마 남은 것 같지 않다. 우리는 김정일이 죽은 후, 북한 땅에 남한과 미국과 같은 자유와 민주주의 체제가 도입되기를 희망한다”면서 “그때가 되면 1만 5천명의 탈북자들이 북한재건의 중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고, 이에 부시 대통령은 “그렇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쪽으로 내려와 서울의 반미주의자들을 보면서 남조선에 이렇게 많은 좌익분자들이 있는 것에 깜짝 놀랐다’고 이야기 하자 부시 대통령이 통쾌하게 웃더라”며 “‘(지난 정권 당시)남한 땅을 제 집처럼 드나드는 북한 대표단의 서울방문을 반대하다가 감옥에 잠깐 갇혔었는데 남조선 감옥이라는 것이 북한에 비하면 낙원과 마찬가지였다’고 말하자 부인 로라 여사도 실소를 터뜨렸던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부시 대통령에게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고 한다. 그는 “‘세계에 수많은 나라와 지도자가 있는데 그 중 김정일 독재체제하에서 신음하고 있는 북한주민들을 염려하고 탈북자들을 만나주는 사람은 당신뿐이다. 탈북자를 대표해 감사한다’고 말했다”며 “이에 부시 대통령은 ‘나에게 감사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당신 같은 훌륭한 투사를 만난 것이 영광이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면담은 극비리에 진행됐다고 한다. 박 대표는 “이달 초 ‘디펜스 포럼’ 수잔 숄티 여사를 통해 부시 대통령의 면담 초청장을 받았다. 이 사실은 비공개로 부칠 것을 요구 받았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북한인권특위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부시 대통령과의 면담 뒤인 24일 이회창 총재로부터 “축하한다, 이야기를 잘 했고 너무나 뿌듯하다”며 격려의 전화도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미국으로 떠나기 직전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를 만나 격려와 지침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박 대표 일행은 26일 뉴욕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시 대통령 면담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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