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파행' 감사 앞두고 공식대응 자제 '여성가족부'…두문분출 김현숙 장관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입력 2023.08.15 14:02  수정 2023.08.15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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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장관, 지난 8일 여론 뭇매 맞은 이후…일절 공식 브리핑에 등장 안 해

15일 현재 여가부에 의원실 등으로부터 200여건의 자료제출 요구 쇄도

김관영 전북지사 "새만금의 꿈 수포로 돌리려는 시도, 절대 용납할 수 없어" 강경 대응 시사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의 안건 설명을 들으며 메모하고 있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의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해 감사원 감사까지 예고되면서 주무 부처인 여성가족부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15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여가부는 잼버리 관련 공식 대응을 자제하면서 이르면 이번주 시작될 감사원 감사와 오는 25일로 예정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현안 질의 준비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전날 열린 여가부 정례브리핑에서도 잼버리 파행과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여가부는 즉답을 피했다.


조민경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현숙 장관님은 조직위원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계시고, (여가부가) 잼버리 책임 의식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라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되풀이했다.


태풍 '카눈' 여파로 추가 발생한 비용에 대해서는 "아직 잔류 인원이 남아 있기 때문에 나중에 말씀드릴 수 있다"라고 밝혔고, 한국스카우트연맹이 참가 규정을 어기고 초등학생 참여를 권유한 정황이 드러난 것에 대해서도 "여가부는 청소년 주무부처로서 아동·청소년 보호를 항상 중요하게 생각한다"라고만 전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새만금 잼버리 비상대책반 회의에 입장해 자료를 점검하며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앞서 김현숙 장관은 지난 8일 잼버리 일일 브리핑에서 '조기 철수 사태'와 관련 "한국의 위기 대응 역량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시점"이라고 발언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후 다음 날인 9일부터 대회가 끝날 때까지 브리핑에 등장하지 않고 있다.


김 장관은 전날 국무회의에 참석한 것을 제외하면 대외적으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잼버리 대회가 끝난 뒤 기자들이 장관 간담회를 요청했지만, 여가부는 "국회 요구자료 대응 등으로 일정이 빠듯하다"는 이유를 내세워 응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15일 현재까지 여가부에는 의원실 등으로부터 200여건의 자료 제출 요구가 쏟아져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기준 여가부 정원은 283명인데, 이중 77명은 잼버리 현장에 파견됐다가 지난주 중순부터 사무실에 복귀했다. 여가부는 "앞으로 진행되는 감사원 감사에 충실히 임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여가부와 달리 전북도는 잼버리 관련 각종 논란에 공세적인 대응 태세를 갖추기 시작했다. 김관영 지사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도지사로서 책임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다"라면서도 "수십 년간 국가사업으로 추진 중인 새만금 사업 자체를 폄훼하거나, 새만금의 꿈을 수포로 돌리려는 시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라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김 지사는 자체 감사를 통해 세금 유용과 낭비 사례를 들춰보겠다고 말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14일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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