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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이재명 내정간섭' 후폭풍…김기현, 싱과의 만찬 거부


입력 2023.06.10 06:00 수정 2023.06.10 12:27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앞서 한동훈도 싱 만찬 제안 거절해

외교부, 싱하이밍 초치해 엄중 경고

"묵과할 수 없는 표현으로 우리 국내

정치 개입…모든 결과는 본인 책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저녁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예방해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저녁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예방해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의 제1야당 대표 훈계성 내정간섭 망언 사태의 후폭풍이 거세다. 집권여당 대표와 법무부 장관이 싱 대사의 만찬 제안을 거절하기로 했으며, 외교부는 싱 대사를 초치해 엄중 경고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싱하이밍 대사의 만찬 제안을 공개 거절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 대표가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싱 대사의 만찬 내용을 전해듣더니 '싱 대사와 만찬을 진행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앞서 주한중국대사관은 국민의힘 국제국에 연락해 김 대표와 싱 대사의 만찬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7~8월 중 진행될 것으로 전망됐던 만찬은 전날 싱 대사와 이재명 대표 간의 만찬에서 내정간섭 망언이 터져나오면서 어그러진 것이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전국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도 "명백한 내정간섭이고 외교적으로 심각한 결례를 한 싱 대사에 대해 강력히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싱하이밍 대사의 대사관저 초청 만찬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한 장관은 "한일 관계 개선 등 외교관계의 변수가 복잡하게 맞물려있던 만큼, 신중하게 행동하는 게 옳다고 보고 고심 끝에 정중히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이날 싱하이밍 대사를 초치해 내정간섭에 해당될 수 있는 발언에 대해 엄중 경고했다.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은 싱 대사의 발언에 대해 "사실과 다른 내용과 묵과할 수 없는 표현으로 우리 정부 정책을 비난한 것은 비엔나 협약과 외교 관례에 어긋날 뿐 아니라 우리 국내 정치에 개입하는 내정간섭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싱 대사의 금번 언행과 관련해 외교사절의 본분에 벗어나지 않도록 처신해야할 것"이라며 "모든 결과는 본인의 책임이 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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