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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조사단 “재야 코인 고수들, 김남국 ‘정보 상납’ 의심”


입력 2023.06.08 13:23 수정 2023.06.08 15:18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8일 5차 전체회의 개최...가상자산 전문가 참석

분할 아닌 쌍끌이 매수 납득 안된다는 의견

“김남국 거래 내역 제출하면 모든 의혹 해소”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국민의힘은 가상자산 전문가들이 김남국 의원의 거액의 코인 보유 논란을 두고 ‘정보 매매’ 의혹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5차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남국 의원의 코인 투기 의혹을 제기했던 ‘변창호 코인사관학교’ 커뮤니티 운영자 변창호 씨와 지갑분석 전문회사 대표, 경찰 출신 사이버 포렌식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조사단장인 김성원 의원은 회의 이후 언론 브리핑에서 “(코인 전문가들에 따르면) 김남국 의원의 거래는 알려진 것처럼 전문가 수준의 거래가 아닌데도 단기간 100억원 상당의 코인을 거래한 것을 봤을 때 일종의 정보 상납 형태의 정보 매매 의혹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자금세탁 의혹에 대해서는 “(클레이스왑을 통한 거래를) 자금세탁으로 가정할 수 없으나 분할 매수가 아닌 쌍끌이 매수, 대량 매수 형태는 본 적도 없고 납득도 되지 않는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왔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에서는 김남국 의원이 잘 알려지지 않은 잡코인인 클레이페이를 통해 30억원의 대선자금을 세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이 위믹스를 제3자와 클레이페이로 교환한 뒤 제3자가 위믹스의 20%를 김 의원에게 현금으로 건네며 ‘정치 자금 세탁’이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간사인 윤창현 의원은 “코인은 현금화되는 과정의 중간단계에서 KRW포인트라는 형태로 남는다”며 “사실상 돈이지만 이 형태가 됐을 땐 추적 및 신고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사단은 김남국 의원에게 가상자산 거래 내역 제출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김상원 의원은 “이날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말한 건 이 모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김 의원이 모든 거래 내역을 소상히 제출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의혹들이 빨리 해소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남국 의원이 자난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에서 거래내역을 받아간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민주당은 김 의원의 거래내역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일 위믹스 발행사 위메이드 압수수색을 통해 김 의원의 위믹스 거래내역을 확보하고 분석 중이다. 가상화폐 거래소와 연동된 은행 계좌도 추적해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김상원 의원은 “오늘 회의 중에 김남국 의원이 저와 장예찬 최고위원을 고소했다고 들었는데 김남국 의원이 거래내역을 깨끗이 공개하면 모든 의혹이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을 향해서는 “국민적 의혹에 대해 신속한 수사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남국 의원은 지난 7일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과 장예찬 최고위원을 각각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고소했다. 김남국 의원실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소한의 근거도 없이 허위 사실을 사실인 것처럼 단정 짓고 악의적 발언을 일삼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데일리안은 이날 제기된 정보 매매 의혹과 관련해 김 의원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략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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