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김재원, 김어준 방송서 '환담'...장외전 선언에 당내선 '우려'


입력 2023.06.01 15:44 수정 2023.06.01 18:15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자숙' 끝내고 본격 활동 전개

"함부로 사퇴할 수 없었다"

'김재원 설화 리스크' 우려도

김재원 최고위원이 1일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에 출연하고 있다.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캡처 김재원 최고위원이 1일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에 출연하고 있다.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캡처

각종 설화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받은 김재원 최고위원이 라디오 등 언론인터뷰에 공격적으로 나서며 장외전을 펼치고 있다. 진보 인사인 방송인 김어준씨 유튜브에도 출연하는 등 진영을 가리지 않고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재원 설화 리스크'가 이어질 것을 우려하는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김 최고위원은 1일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에 출연해 진행자의 '왜 최고위원을 사퇴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사퇴할 수가 없었다"며 "저는 정치적 발언에 대해 징계을 받았고, 그 과정에서 찬반논란도 있어서 함부로 사퇴하면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다고 봤다"고 했다.


그는 "우리당에서 입당활동을 20년쯤 했는데 과거 사례를 보면 징계는 범죄에 연루돼 기소될 때 등에 일어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인정을 받지 못했다'는 취지의 질문에도 절대 아니라고 손사래쳤다. 그는 진행자가 '윤 대통령을 비롯해 친윤들이 인정하지 않았는데 스스로 거기까지(최고위원 당선) 갔는데 다시 돌아왔다'는 질문엔 "윤석열 대통령이 인정을 안했다는 말은 빼달라"고 웃었다.


이에 진행자가 '그럼 친윤은 인정 안했죠'라고 묻자 "그분들도 인정은 했다. 빼달라"며 "제가 그 발언에 동조한 듯이 보이면 안된다"고 했다.


진행자 김어준씨와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연출했다. 그는 '누가 김재원을 괴롭혔냐'는 질문엔 "김어준을 비롯한 좌파언론"이라고 답하며 폭소를 터뜨리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 적극적으로 출연하고 있다. 그는 전날에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자신을 프로레슬러 박치기왕 고(故) 김일 선수에 빗대 '링 밖으로 나간 레슬링 선수'라고 했다.


그는 "국민을 설득하고 야당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전투력을 갖춰야 되는데 집권당 최고위가 약체로 구성되면 굉장히 문제가 생긴다"며 "그러니 링 밖으로 나간 김일 선수가 계속 역할을 해야 되지 않나"라며 장외전을 이어갈 것을 시사했다.


1년이 지나고 최고위원으로 복귀할 뜻을 분명하게 밝히기도 했다. 그는 "당원권 정지는 명백하게 당원으로서의 의결권이나 피선거권이 제한된다는 것이고, 정치인으로서와 최고위원으로서의 지위는 여전히 유지되는 것"이라며 "11개월 조금 지나면 최고위원으로 다시 복귀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이 최근 인터뷰에서 자신을 향해 "당원권 정지는 일종의 자숙기"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선 "이준석 전 대표는 징계를 받고 나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안 의원은 이 전 대표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씀을 하지 않고 저에 대해 말씀을 한다"며 "유상범 의원이 그런 표현을 한 적 있는데, '가만히 있으니까 가마니로 보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전날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서도 "제가 징계를 받음으로써 최소한 최고회의에서 발언하거나 의결권 행사할 기회는 상실되었지만, 저도 제 역할을 계속할 수 있다고 본다"며 "한참 링 안에서 싸우다가 선수가 링 넘어가서 장외에서 싸우면 그게 정말 쇼킹하고 재밌었다"고 말했다.


그는 "레슬링 선수가 링 밖으로 나가면 그때 보면 심지어는 선수가 감독이나 심판한테 가서도 소리 지르고 하더라"라며 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도 할 수 있다고 암시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 안팎에서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이 많다"며 "겨우 수습한 설화 리스크가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