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 영화 모델 국제기구 - 트라이앵글 관계관리 성공
한국배우 원빈의 PR이 국제관계관리(IRM)의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
지난 2006년 11월 무릎인대 십자파열로 의병제대했던 원빈이 오는 9월 말 봉준호 감독(39)의 ´마더´ 첫 촬영에 앞서 ´칠드런´컨셉의 유니세프에도 손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영화 ´마더´는 누명쓴 아들(원빈)을 위해 몰입하는 엄마(김혜자)를 통해 ´여성주의 미스테리´를 보여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놈놈놈´으로 새로운 쟝르쟁점을 불지폈던 김지운 감독처럼, 봉감독도 네덜란드 포토그래퍼 헬렌 반 미네의 앵글이 배태된 몽환적 영상을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겠다는 의욕을 내비쳐 영화계의 잇슈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소속사 이든나인과 원빈의 행보가 보여주는 국제PR의 앵글이 훨씬 더 눈여겨 볼 만 하다.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기반으로 한 유니세프 컨셉이 영화 ´마더´와 직접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원빈이 루이비통과 GQ코리아의 2008 가을 겨울 컬렉션 패션화보 모델료 전액을 유니세프에 먼저 기부하는 포석은 전혀 NG(NoGood)가 나지 않았다.
원빈이 기부한 기금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를 통해 올림픽으로 들뜬 중국으로 시선을 돌려 쓰촨성 구호사업에 지원된다. 남은 기금 일부는 유니세프 일본위원회로 들어가 다시 일본에서 어린이 구호사업에 쓰이게 된다. 굳이 흠을 잡자면 적은 모델료라고 하지만 기부금액을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부분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한 루이비통도 "평소 유니세프 특별대표로 어린이들에게 행복을 나누는 일에 앞장서고 있는 원빈씨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싶다는 의사를 밝혀 뜻깊은 일을 함께 하게 됐다"며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달 뉴욕에서 도시남성 이미지를 찍은 원빈은 다음달 GQ코리아 화보 표지에 오르며 한국 연예인으로서는 처음(창간 90개월만에)으로 홍콩, 중국,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8개국 남성 패션지에 동시에 모습을 드러낸다.
원빈이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특별대표로 세계 어린이들을 위한 봉사를 시작한 시점은 지난해 9월 부터다. GQ에 얼굴을 비쳤던 브래드 피트, 조지 클루니,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 헐리웃 스타들 못지않게 좋은 전략을 선보인 국제PR 이다.
원빈은 권상우, 송승헌, 장동건 등과 함께 앙드레 김 패션쇼 메인 모델활동을 했었고 이를통해 국내 톱스타 대열에 진입했다는 그동안의 평가에 비춰, 이번 화보촬영과 영화, 국제아동기금 유니세프와의 공익캠페인의 삼각관계관리(Triangle Relation Management)는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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