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남현희가 뜨니 원우영도 떴다

입력 2008.08.12 13:46  수정

금보다 값진 펜싱 은메달…안티팬 하나 없이 칭찬 일색

한국 여자펜싱사상 첫 메달리스트가 된 남현희(27·서울시청)가 팬들을 사로잡으며 단숨에 톱스타로 뛰어오른 가운데, 남 선수의 남자친구이자 펜싱동료인 원우영 선수(서울메트로)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덩달아 스타로 떠올랐다.

올림픽 대표로 선발되지 못해 여자친구인 남현희가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했던 원우영 선수는 남 선수의 경기 직전 자신의 미니홈피에 “오늘 한국 펜싱의 역사를 새로 쓴다. 기적이 일어날 것 같다”며 남 선수의 금메달을 기원하기도 했다.

베이징 올림픽 여자 펜싱 은메달리스트인 남현희 선수의 남자친구인 원우영 선수

하지만 아쉽게도 경기 종료 4초를 남겨두고 남현희는 결승 상대인 세계 랭킹 1위 마리아 베잘리(이탈리아)에 통한의 점수를 허용해 5-6으로 아쉽게 패했다. 그 마지막 4초는 이제 ‘4년 뒤’로 연장된 상태다. 남 선수가 다음 번 올림픽에도 도전할 것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남현희의 모습은 그 광경을 지켜본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경기가 끝나기가 무섭게 남 선수의 미니홈피에는 1만여 개의 칭찬글이 남겨진 것이 이를 반증한다. 그 흔한 ‘안티 팬’ 하나 없는 칭찬 일색으로 남 선수의 미니홈피 방명록은 채워졌다.

원우영 선수의 미니홈피에도 축하글이 쏟아졌다. 두 사람의 미니홈피를 방문한 네티즌들은 “두 사람이 꼭 결혼하기를 바란다”는 등의 덕담을 남겼다.

한편 지난 2006년 이른바 ‘성형파문’으로 선수 생활에 위기를 맞기도 했던 남현희는 이번 올림픽 은메달로 세계 랭킹도 종전 4위에서 2위로 뛰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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