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보다 값진 펜싱 은메달…안티팬 하나 없이 칭찬 일색
한국 여자펜싱사상 첫 메달리스트가 된 남현희(27·서울시청)가 팬들을 사로잡으며 단숨에 톱스타로 뛰어오른 가운데, 남 선수의 남자친구이자 펜싱동료인 원우영 선수(서울메트로)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덩달아 스타로 떠올랐다.
올림픽 대표로 선발되지 못해 여자친구인 남현희가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했던 원우영 선수는 남 선수의 경기 직전 자신의 미니홈피에 “오늘 한국 펜싱의 역사를 새로 쓴다. 기적이 일어날 것 같다”며 남 선수의 금메달을 기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경기 종료 4초를 남겨두고 남현희는 결승 상대인 세계 랭킹 1위 마리아 베잘리(이탈리아)에 통한의 점수를 허용해 5-6으로 아쉽게 패했다. 그 마지막 4초는 이제 ‘4년 뒤’로 연장된 상태다. 남 선수가 다음 번 올림픽에도 도전할 것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남현희의 모습은 그 광경을 지켜본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경기가 끝나기가 무섭게 남 선수의 미니홈피에는 1만여 개의 칭찬글이 남겨진 것이 이를 반증한다. 그 흔한 ‘안티 팬’ 하나 없는 칭찬 일색으로 남 선수의 미니홈피 방명록은 채워졌다.
원우영 선수의 미니홈피에도 축하글이 쏟아졌다. 두 사람의 미니홈피를 방문한 네티즌들은 “두 사람이 꼭 결혼하기를 바란다”는 등의 덕담을 남겼다.
한편 지난 2006년 이른바 ‘성형파문’으로 선수 생활에 위기를 맞기도 했던 남현희는 이번 올림픽 은메달로 세계 랭킹도 종전 4위에서 2위로 뛰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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