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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장남, 구속영장 기각 닷새만에 또 '필로폰 투약'


입력 2023.03.31 10:08 수정 2023.03.31 10:09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지난 30일 성남 분당구 소재 아파트서 투약…집 안에 있던 가족 신고로 경찰 출동

마약 간이 시약 검사 결과 소변서 필로폰 양성 반응…주사기도 여럿 발견돼

지난 23일에도 마약 투약해 긴급체포…25일 구속영장 기각돼 풀려나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장남이 지난 2017년 9월 1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장남이 지난 2017년 9월 1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의 장남이 법원 구속영장 기각 5일 만에 다시 필로폰을 투약해 경찰에 붙잡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남 전 지사의 장남 남모(32) 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남 씨는 지난 30일 성남시 분당구 소재 아파트에서 필로폰을 한 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집 안에 있던 남 씨의 가족은 오후 5시 40분께 남 씨가 이상 행동을 보이자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남 씨를 긴급체포했다.


마약 간이 시약 검사 결과 남 씨의 소변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필로폰 투약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주사기도 여럿 발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또 남 씨의 소변과 모발에 대해서도 국과수에 의뢰해 마약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번에 남 씨가 필로폰을 투약한 분당의 아파트는 지난번 범행 장소와는 다른 곳이다. 다른 가족이 거주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남 씨는 앞서 지난 23일 용인시 기흥구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서도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당시 집에 함께 있던 남 씨의 가족은 "(남씨가) 마약을 한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부친인 남 전 지사는 당시 부재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남 씨를 체포해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지난 25일 영장을 기각했다. 남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수원지법 김주연 판사는 "현재까지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풀려난 지 불과 닷새 만에 다시 필로폰에 손을 댄 것이다. 경찰은 남 씨에 대해 재차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남 씨는 앞서 2018년에도 중국 베이징과 서울 강남구 자택 등에서 여러 차례 필로폰을 투약하거나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2014년에는 군 복무 시절 후임병들을 폭행·추행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군사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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