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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김민재 불화? 수비 안정보다 시급한 '원 팀'


입력 2023.03.31 09:04 수정 2023.03.31 09:0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김민재 대표팀 은퇴 시사 발언 파장, 손흥민과 갈등설도 제기

클린스만 감독, 내달 유럽 출장서 선수들과 개별 면담 예정

소통 강조한 클린스만 감독, 어떻게 선수들 마음 사로잡을지 관심

불화설이 제기 된 손흥민과 김민재.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불화설이 제기 된 손흥민과 김민재.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소속팀에만 집중할 생각”이라는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의 대표팀 은퇴 시사 발언의 파장이 심상치 않다. 이번에는 주장 손흥민(토트넘)과의 불화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대표팀의 위기설까지 등장했다.


앞서 김민재는 지난 2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3월 A매치 친선경기(1-2 한국패) 직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나 폭탄 발언을 내뱉었다.


“힘들어 보인다”는 취재진 질문에 그는 “그냥 지금 힘들고 멘탈적으로도 많이 무너져있는 상태”라며 “당분간이 아니라 소속팀에서만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해 대표팀 은퇴 의사를 내비쳤다.


해당 내용이 전해지면서 팬들이 실망감을 금치 못하자 김민재는 하루 뒤 SNS에 글을 올려 “우선 나의 발언으로 놀라셨을 선수, 팬들에게 죄송하다. 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되어 글을 올린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자 손흥민이 자신의 SNS에 “대표팀을 위해 뛰는 것은 영광”이라며 김민재를 겨냥한 듯한 글을 썼고, 이후 서로가 SNS 계정 팔로우를 끊은 흔적까지 포착되면서 두 선수 간 불화설이 불거졌다.


두 선수가 다시 맞팔로우하면서 해프닝으로 일단락되는 분위기지만 뒷맛이 개운치 못한 것은 사실이다.


특히 김민재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기간 특정 선배와 함께 뛰는 게 불편하다는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번 폭탄 발언 사태와 맞물려 자칫 대표팀이 흔들릴 위기에 놓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4일 울산 남구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경기 대한민국 대 콜롬비아 전을 마친 손흥민 선수를 격려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4일 울산 남구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경기 대한민국 대 콜롬비아 전을 마친 손흥민 선수를 격려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이에 3월 두 차례 평가전서 4실점한 수비라인의 안정보다도 대표팀을 하나의 원 팀으로 묶는 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게 주어진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3월 A매치로 데뷔전을 치른 클린스만 신임 감독은 내달 중으로 유럽 출장길에 올라 유럽파 선수들의 기량과 몸 상태를 직접 점검할 예정인데, 이 과정에서 개별 선수와의 면담도 진행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표팀 은퇴까지 거론한 김민재와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며 그의 마음 다독이기에 나설 계획이다.


클린스만호 출범부터 해외파 사이의 불거진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가운데 부임 후 선수단 내 ‘소통’을 강조해온 클린스만 감독이 과연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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