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효성도시개발 강제집행...거주민 반발에 '부탄가스' 폭발

주영민 기자 (jjujulu@dailian.co.kr)

입력 2023.03.30 15:13  수정 2023.03.30 16:16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강제집행 중지...거주민 2도 화상 입은 것으로 전해져

인천 효성구역 도시개발 강제집행 과정 동영상 갈무리ⓒ거주민 제공

인천 계양구 효성구역 도시개발 사업지에서 거주민들이 퇴거 강제집행에 강하게 맞서는 과정에서 부탄가스가 터져 거주민이 부상을 입었다.


30일 효성구역 도시개발 거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0분쯤 인천 계양구 효성재개발구역에서 40대 김모씨가 부탄가스가 든 나무 상자에 불을 붙였다.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고 김씨는 2도 화상을 입고 자신의 집으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불길은 현장에 있던 소방대원이 곧바로 진화했다.


김씨는 용역업체가 강제집행을 위해 현장을 찾자 집으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불을 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를 비롯한 3가구 거주민들은 이날 강제집행을 앞두고 집 안에 신나 등 휘발성 물질을 뿌리거나, 부탄가스를 몸에 두르며 저항했다.


법원 집행관실은 이들을 설득하려 했으나 포기하고 결국 강제집행을 보류했다.


김씨 등은 이주비 보상 문제 등을 두고 효성구역 도시개발사업 시행사 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김씨 등은 토지보상법에 따라 이주대책과 수용재결을 신청했으나 시행자가 받아들이지 않자, 강제집행을 거부하는 상황이다.


한 거주민은 "이번 사고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는데 경찰 등이 제대로 막지 못했다"며 "강제집행에 강하게 맞설수 밖에 없는 거주민의 입장을 생각하면 강제집행에 나서지 말았어야 하는 게 아니겠느냐"고 하소연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주영민 기자 (jjujulu@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