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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S 연예인 정치인 교수 박사…이들의 내부 조직 실체입니다"


입력 2023.03.22 17:56 수정 2023.03.22 17:59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JMS(기독교복음선교회) 내부에서 국회의원이나 대학 총장 등 외부 VIP와 주요 인사들을 관리하고 선교하며 접촉하는 엘리트 조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NS·JTBC ⓒSNS·JTBC

지난 21일 JTBC에 따르면 JMS에서 탈퇴한 신도 A씨는 JMS 내부에 이른바 '행복한 사람들(행복사)'이란 이름의 VIP 전담 내부 조직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A씨는 JMS 소속 한 교회 텔레그램 방에 올라온 모집 공고를 공개하며 "높으신 분들이나 사회 저명인사들은 따로 VIP로 관리된다"고 말했다.


모집 공고에는 "'행복사' 엘리트 부서 교역자로 발령받았다"는 한 목사가 "행복사는 전국 각 지역 전문인들로 구성돼있는 엘리트 조직으로 VIP 선교를 위한 연결 및 관리를 전문적으로 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다른 모집공고에는 "샘께서 행복한 사람들 서울지역을 조직하라 하셨고, 10월 새롭게 조직한 전문인들을 만나주시기로 하셨다"며 정명석의 직접적인 조직 지시가 있었음을 드러냈다.


JMS 관계자는 행복사에 대해 "대표 그리고 연예인, 정치인, 거기에서 박사들은 다 들어간다고 보면 돼요. 교수, 박사들"이라고 말했다.


ⓒJTBC ⓒJTBC

실제 지난해 여름 '행복한 사람들' 모임은 전북의 한 호텔에서 워크숍을 개최했다. 당시 한 플래카드에서 JMS 상징인 독수리 마크와 정명석 필체가 포착됐다.


해당 모임 내 인물들이 유력인사와 접촉했으나, 유력인사들 대부분은 JMS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행복사가 접촉했던 것으로 드러난 한 국회의원은 "여자 목사님이 저한테 강연을 부탁했다. 15개 지부를 가지고 있다고. 그래서 강연을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 지방의원도 "지역사회 오피니언 리더들의 모임이라고 저한테 얘기해서 간 것"이라고 했다.


현직 대학 총장은 이 모임을 통해 정명석을 직접 만났다고. 총장 측은 "영적인 기운 이런 것들을 과연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을까 궁금했던 것"이라며 "정명석에게서 과학적 호기심을 풀 수 없어 그 뒤로 인연이 없었다"고 말했다.


'행복한 사람들' 모임은 단순한 VIP 선교에만 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명석의 성범죄를 비호한 정황이 포착된 것. 이 모임의 회원으로 알려진 한 박사는 정명석의 성범죄를 고발한 피해자에게' 성중독'이라는 심리분석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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