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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말레이시아, RCEP 수준 이상 FTA 시장개방 공감


입력 2023.03.14 11:00 수정 2023.03.14 11:00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통상본부장, 말련 국제통상산업부 장관 면담

핵심 원자재 협력방안 논의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뉴시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뉴시스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양국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역내포괄적동반자협정(RCEP) 수준 이상의 시장개방을 목표로 협상 진전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낮 12시 서울에서 자프룰 아지즈(Zafurul Aziz) 말레이시아 국제통상산업부 장관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아지즈 장관은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 40주년을 맞이해 무역투자사절단과 방한했다. 동방정책(Look East Policy)은 마하티르 전(前) 총리 집권 당시 '경제발전을 위해 한국·일본의 정책을 배우자'는 요지로 시작한 정책이다.


우선 양측은 한-말 FTA에 대해 RCEP 수준 이상의 시장개방을 목표로 협상 진전방안에 대해 상호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 간 통상현안과 경제협력 논의 등을 위해 정기적인 통상 협의체를 신설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 측은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한 말레이시아 측에 양국 간 안정적인 국제 공급망 구축을 위해 '핵심 원자재 협력 업무협정' 체결을 공식 제안했다.


한국 기업의 말레이시아 내 전기차 배터리 제조와 소재(동박) 생산 등 양국 간 전기차 배터리 분야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방안도 논의했다.


아울러 양측은 디지털 기반 협력사업 확대와 수준 높은 디지털 규범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협상 등을 계기로 양국 간 디지털 통상규범을 개선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 측은 재생에너지에 유리한 환경과 높은 이산화탄소 저장 잠재량을 보유한 말레이시아가 기후변화·청정에너지 분야에서 한국의 중요한 협력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현재 진행 중인 한-말레이시아 간 최초의 이산화탄소 국경 이동·저장을 위한 셰퍼드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말레이시아 정부의 협조를 당부했다.


또 국제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한-말레이시아 간 '이산화탄소의 국가 간 이송·저장 협약'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양국 간 진행 중인 청정 수소 협력사업에 대해서도 말레이시아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안 본부장은 "재생에너지, 전기차 배터리 등 말레이시아 내 한국기업의 신규·증설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의 원활한 영업 활동과 투자가 진행될 수 있도록 말레이시아 정부가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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