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GA, 불완전판매 '제로'…소비자 보호 '주력'

김재은 기자 (enfj@dailian.co.kr)

입력 2023.03.09 14:55  수정 2023.03.09 15:12

시장 톱10 중 홀로 0%대 '눈길'

ⓒ픽사베이

삼성화재의 자회사형 법인대리점(GA)인 삼성화재금융서비스의 불완전판매비율이 0%대로 나타났다. 최근 금융 소비자 보호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내부통제가 잘 이뤄지고 있다는 평이다.


다만 개선세가 느린 다른 GA사들의 경우 판매창구로의 영향력 강화에 걸 맞는 소비자 보호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화재금융서비스의 생명·손해보험 상품 불완전판매비율이 2022년 0.0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계사 수 상위 법인대리점(GA) 10곳 가운데 유일하다.


불완전판매는 가입자에게 운용방법이나 위험도, 손실가능성 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상품을 파는 행위를 의미한다. 불완전판매비율은 신계약건수 중 불완전판매건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낸다.


삼성화재금융서비스에서 지난해 판매한 생보 상품 132건 중 불완전 판매건수는 한 건도 없었다. 가장 많이 판매한 손보 상품 5만6854건 중 4건만이 불완전판매 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화재금융서비스는 2021년에도 생보는 0.00%, 손보는 0.01%로 업계 최저 수준이었다. 최근 이를 더 줄이며 완전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법인대리점 상위 10곳의 2022년 불완전판매비율 표. ⓒ데일리안 김재은 기자

반면 엠금융서비스는 생보상품 3만4397건 중 64건(0.18%)이 불완전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2년 연속 가장 높았다.


이어 생보상품 기준 메가·케이지에이에셋·한국보험금융의 불완전판매비율이 0.11%였으며, 글로벌금융판매·지에이코리아 0.09%, 프라임에셋 0.06%, 한화생명금융서비스 0.02%, 인카금융서비스 0.01% 순으로 나타났다.


손보상품의 경우 삼성화재금융서비스·인카금융서비스(0.00%)를 제외하고 모두 0.01~0.02%로 조사됐다.


최근 GA가 판매창구로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금융 소비자 보호를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생보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생보사의 전체 신계약 보험료 규모는 971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GA가 40.0%(3884억원)를 체결했다.


이처럼 GA의 역할이 대두되고 있는 이유는 조직이 커지면서 영업력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먼저 생보사들의 제판분리가 유행처럼 번진 것이 영향을 끼쳤다. 제판분리는 제조와 판매 채널을 각각 분리하는 것을 말한다.


제판분리 외에도 GA는 여러 보험사의 다양한 상품을 비교 분석해주며 고객에게 맞는 상품을 추천하는 등의 적극적인 영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GA로 발길을 돌리는 설계사도 늘었다.


다만 이처럼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GA끼리 계약유치·순위싸움 등 과열경쟁이 일어나면서 소비자에게 무리하게 계약을 권유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 걱정이 현실이 되지 않도록 GA 내부에서도 건전한 완전판매를 유도하는 통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는 완전판매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 하고 있지만 설계사 개인의 일탈을 일일이 관리하기 어렵다"면서도 "단 한 건만으로도 소비자들에게 비춰지는 기업 이미지가 상처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현재 GA들의 불완전판매비율 자체는 그리 높은 수준이 아니지만 결국 최종 목표는 '제로'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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