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2조 넘긴 삼바·셀트...올해 승부처는 ‘리더십’

김성아 기자 (bada62sa@dailian.co.kr)

입력 2023.03.07 06:00  수정 2023.03.07 13:19

삼바 3조·셀트 2조 클럽 입성...올해는?

존 림 홀로 서고 서정진 복귀, 리더십 관건

왼쪽부터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 데일리안 DB

우리나라 대표 바이오 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지난해 나란히 연매출 2조원을 넘겼다. 이들은 이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 ‘리더십’에 방점을 찍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전문가인 존 림 대표, 셀트리온은 창업주인 서정진 명예회장을 앞세워 ‘넥스트 스텝’을 준비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15일 제1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태한 이사회 의장은 의장직을 내려놓는다. 창업부터 지금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이끌어온 김태한 의장이 실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존 림 대표의 독자 경영이 시작된다.


존 림 대표는 올해 글로벌 시장 내 점유율 확대에 매진한다. 존 림 대표는 조직 개편을 통해 해외 대관팀을 신설하고 글로벌영업센터장직을 겸직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6월 전체 가동을 앞둔 4공장 수주를 두고 적극적인 글로벌 영업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지속 성장의 한 축으로 글로벌 시장 내 지리적 거점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존 림 대표는 글로벌 빅파마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이전부터 수주와 추가 생산 계약을 이끌어온 바 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 3조원 시대를 연 존 림 대표를 중심으로 지속 성장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셀트리온은 매출 2조원 돌파 소식과 서정진 명예회장의 ‘복귀’를 발표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2839억원을 달성하며 제약바이오업계 2조 클럽에 이름을 율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매출 2조원을 건너뛰고 곧바로 매출 3조 클럽에 등극하면서 셀트리온은 업계 유일의 2조 클럽 입성 기업이다.


셀트리온은 오는 28일 제3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서정진 명예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논의한다. 셀트리온그룹은 서정진 명예회장을 2년 임기로 지주사인 셀트리온 홀딩스 및 상장 3사(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의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 후보로 추천했다. 이번 복귀안이 가결되면 서정진 명예회장은 지난 2021년 3월 은퇴 이후 약 2년만에 다시 경영 일선으로 복귀하게 된다.


셀트리온은 현재 경영진이 서정진 명예회장의 복귀를 강력히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최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중된 가운데 위기 극복과 미래 전략 재정비를 추진 중인 현 경영진이 서정진 명예회장의 빠른 의사결정 등 ‘서정진 표 리더십’의 도움을 받고자 복귀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현재 셀트리온은 내수보다는 글로벌향 영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셀트리온은 매출의 50% 이상이 해외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글로벌 경제 위기가 한층 심화되면서 영업환경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재 그룹은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서정진 명예회장은 공동의장으로서 현지 유통망 전열을 가다듬고 미국에 주요 제품을 신속히 출시하는 데 적극적으로 핵심 사안의 의사결정을 적극적으로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약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로 제약바이오업계를 둘러싼 경영 환경이 악화되었다”며 “대외적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경영 역량을 가진 CEO의 리더십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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