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 "안녕 서울"…코난 그레이의 첫 내한 콘서트, 관객 홀린 80분의 마법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3.03.01 10:53  수정 2023.03.01 10:53

페스티벌 헤드라이너 이후 6개월 만에 내한

Z세대 대표 가수 코난 그레이가 국내에서의 첫 단독 콘서트로 자신의 존재감을 한껏 새겼다.


2월 28일 서올 송파구 방이동 KSPO DOME에서는 코난 그레이의 첫 단독 콘서트 '코난 그레이 라이브 인 서울'(Conan Gray Live in Seoul)이 개최됐다.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코난 그레이는 지난해 8월 '하우스 오브 원더' 페스티벌 헤드라이너로 내한 공연을 진행한 바 있지만 단독 콘서트는 처음이다. Z세대 답게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며 유대감을 형성해온 코난 그레이는 한국에서의 첫 단독 콘서트에서도 솔직한 감정과 진실한 이야기를 노래에 실어 보내는가 하면, "옆 사람과 허그를 해달라", "내가 여러분의 친구가 되겠다"라는 등 무대 중간 재치 있는 입담으로 콘서트를 달궜다.


오프닝 무대로 '디재스터'(DISASTER)와 '텔레패치'(TELEPATH)로 공연의 시작을 알린 코난 그레이는 "안녕 서울"이라고 한국말로 인사 한 후 "나는 코난 그레이다. 한국에 오게 돼 기쁘다. 여기 오신 분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라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어 '파이트 오어 플라이트'(FIGHT OR FLIGHT), '더 엑시트'(THE EXIT)로 자신의 끼와 가창력을 발산했다. 이외에도 코난 그레이는 '위시 유 워 소버'(WISH YOU WERE SOBER), '애스트로노미'(ASTRONOMY), 베스트 프렌드'(BEST FRIEND), 피플 와칭(PEOPLE WATCHING), 더 스토리(THE STORY), '무비스'(MOVIES), 오버드라이브'(OVERDRIVE), 체크메이트(CHECKMATE), '패밀리 라인'(FAMILY LINE) 등의 곡과 히트곡 '헤더'(HEATHER), '매니악'(MANIAC) 등 총 17곡을 한국 관객들 앞에서 선보였다.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자신의 내면과 가정사를 솔직하게 가사에 담으며 많은 팬들의 지지와 공감을 얻었던 코난 그레이는 이날 무대에서 발랄한 멜로디에 맞춰 무대를 자유롭게 누비는 동시에 슬픔, 애절한 감정들이 묻어난 가사들을 읊을 때면 순간적으로 집중해 감정을 관객들과 공유했다.


관객들은 코난 그레이의 노래를 떼창으로 따라 부르며 공연을 온몸으로 즐겼다. 그가 '무비스'를 부를 땐, 관객들이 휴대폰 플래시로 빨간 불빛을 만들어내는 이벤트를 선물하기도 했다. 코난은 "이런 광경은 본 적이 없다. 너무 아름답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슬픔과 재기 발랄함을 오가는 코난 그레이의 소년미와 미성은 약 80분간 진행된 공연을 매번 정점으로 만들었다. 그는 앙코르 곡으로 '메모리즈'(MEMORIES)를 부르며 관객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고 관객들은 'Conna, we are yours'라고 적힌 슬로건 이벤트로 화답했다.


코난 그레이는 1998년 미국 출생으로 12세 때 유튜브 채널에 커버곡과 브이로그를 업로드하며 유명세를 탄 Z세대를 대표하는 가수다. 2017년 첫 싱글 '아이들 타운'(Idle Town)으로 정식 가수로 데뷔했으며 2020년 첫 정규 앨범 '키드 크로우'(Kid Krow)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5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의 대표곡인 '매니악'은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12세 때부터 미국 텍사스에서의 유년시절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던 코난 그레이는, 24세 청년이 된 현재,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많은 팬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는 가수로 성장했음을 보여준 80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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