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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정부가 육성해도…주요대 반도체 학과 '무더기' 등록 포기, 의약학 계열로 이탈


입력 2023.02.19 06:04 수정 2023.02.19 06:04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서울 주요 반도체 관련 학과 수시모집 136명 정원에서 추가합격 199명 발생

삼성전자‧SK하이닉스 채용 연계에도 등록 포기…의약학 계열에 밀려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이 2023학년도 수능 성적표 확인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이 2023학년도 수능 성적표 확인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2023학년도 대학 정시모집에서 서울 주요대 반도체 학과에 합격한 학생들의 전원 혹은 대다수가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17일 나타났다. 교육계에선 합격생들이 의약학 등 타 계열로 이탈한 것으로 분석했다.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종로학원은 최근 끝난 2023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서울 주요 반도체 관련 학과 수시 모집 136명 정원에서 199명의 추가합격자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최초 합격자 대부분이 등록을 포기하고, 추가 합격자 일부도 등록을 포기하면서 결국 모집 인원의 1.5배에 달하는 추가 합격자가 발생한 것이다.


특히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 등 주요 명문대학 반도체 학과에서 등록 포기율이 높았다. 최초 합격자들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와의 채용 연계에도 불구하고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4개 대학의 반도체 학과 모집인원은 47명이었는데 총 73명이 타 대학 등록을 이유로 등록을 포기했다.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의 경우 정시에서 10명을 모집했으나 모집인원의 130.0%에 해당하는 13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11명을 모집한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는 8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모집인원의 72.7% 규모다.


한양대 반도체공학과도 44명(275.0%)이 등록을 포기했다. 모집인원(16명)의 3배 가까운 인원이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연세대와 고려대‧한양대 반도체 학과는 각각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채용 연계 중인데도 불구하고 합격자 대부분이 등록을 포기했다.


종로학원은 합격생들이 다른 의약학계열과 중복 합격한 경우가 많아 대규모 이탈자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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