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 "진정한 신 스틸러는 강아지"…유연석·차태현의 '멍뭉이'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3.02.15 17:37  수정 2023.02.15 17:37

3월 1일 개봉

'청년경찰'의 김주환 감독이 유연석·차태현과 손 잡고 '멍뭉이'로 복귀한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멍뭉이'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 김주환 감독, 유연석, 차태현이 참석했다.


'멍뭉이'는 견주 인생 조기 로그아웃 위기에 처한 민수(유연석 분)와 인생 자체가 위기인 진국(차태현 분), 두 형제가 사랑하는 반려견 루니의 완벽한 집사를 찾기 위해 면접을 시작하고, 뜻밖의 '견'명적인 만남을 이어가는 작품이다.


김주환 감독은 "유기견 센터 돌아다니면서 몰랐던 이야기를 알면서 마음이 아팠다. 반려견에 대한 인식이 좋아질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해 최대한 함축해 영화에 녹이려고 했다"라고 '멍뭉이'의 연출 주안점을 전했다.


민수는 결혼을 앞두고 강아지 침 알레르기가 있는 여자친구를 위해 루니의 새 주인을 찾아주려는 인물이다.


유연석은 "초등학교 때부터 강아지가 없었던 적이 없다. 인간과 강아지 삶의 속도가 다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떠나보낼 수 밖에 없는 순간들이 있다. 그런 시간들을 외면하면서 살아왔었는데 이 영화를 통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루니 없는 집에 돌아오고 흔적들을 만지는 감정신을 보며 예전에 제가 보냈던 아이들이 떠올라 이입됐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참지 못했다.


이어 "유기견 문제, 반려견의 애로사항 등의 문제점들을 부담스럽지 않게 전달하고 있다고 본다"라고 영화를 본 소감을 말했다.


유연석은 현재의 반려견 리타를 소개하며 "제가 이 영화를 찍을 때는 본가에서 독립해 반려견을 키우지 않고 있었다. 유기견 신을 찍은 후, 내가 도움 줄 수 있는 아이가 있다면 가족으로 지내야겠다는 결심을 했고, 영화를 찍은 일 년 뒤 현재 함께 하고 있는 리타가 유기견이었다"라고 전했다.


차태현은 민수의 반려견 루니의 새 주인을 함께 찾아주는 사촌 형 진국을 연기했다. 이들은 루니를 포함해 레이, 토르, 공주 등 8마리의 강아지와 함께 촬영했다. 차태현은 "'챔프'라는 영화에서 말과 함께 촬영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동물과 함께 영화를 찍는 일은 너무나 힘들다는 걸 깨달았다. 앞으로 동물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는 찍기 힘들겠다란 생각을 해왔지만 '멍뭉이' 시나리오는 다시 도전해 보고 싶을 만큼 재미있었다"라고 말했다.


차태현은 "감독님께서 현장에서 강아지들의 상태에 따라 시나리오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해, 강아지를 잘 알고 있다는 생각에 믿음이 갔다"라고 김주환 감독에 대한 신뢰 역시 '멍뭉이'에 출연한 이유라고 밝혔다.


유연석은 "강아지가 훈련에 의한 행동을 할 수는 있지만 순간 보여주는 표정과 반응들은 진짜다. 영화 속에서 아이들과 내가 교류하고 있던 것들이 영화에 잘 담긴 것 같다"라며 "우리가 아무리 열연해도 강아지들이 꼬리를 흔들거나 물끄러미 있어도 마음이 다 전달됐다. 진정한 신 스틸러들은 강아지들이다"라고 강아지와 함께 촬영한 순간들을 떠올렸다.


김주환 감독은 새 시작을 위해 함께하던 반려견을 떠나보내려 한 민수의 선택에 대한 질문에 "반려인으로서 이 이야기로 대중성을 마련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다"라며 "반려견을 보는 마음에 최대한 집중하려고 했다. 그런 것들이 전달하기 위해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어떻게 녹여낼지 고민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차태현은 "'멍뭉이'는 자극적이지도, 빠르지도 않다. 요즘 영화들은 빠르고 자극적이지 않나"라며 "이런 것들에 익숙해져않기 때문에 무해한 점들이 단점으로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요즘 나오는 작품들과 확실히 결이 다르다고 자신한다. 무엇보다 강아지들이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많이 관심 가져달라"라고 당부했다. 3월 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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