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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합쳐달라"…김기현, 나경원 집 찾아가 제안


입력 2023.02.04 11:00 수정 2023.02.04 11:00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金, 3일 저녁 나경원 자택 전격 방문

나경원, "숙고해보겠다"고 답변해

羅 출마 저지 뒤 안철수 상승세 뚜렷

잇단 '무리수' 역풍에 봉합 나선 듯

나경원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와 김기현 의원이 올해 신정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나경원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와 김기현 의원이 올해 신정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친윤석열(친윤)계의 압박 끝에 당권 도전을 단념한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자택을 찾아가 지지를 호소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숙고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현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 "어제(3일) 저녁에 나경원 대표를 집으로 찾아뵈었다"며 "우리 둘은 지난 20년 세월 동안 당(黨)을 같이 하면서 보수우파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해 동고동락했던 동지였기에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윤석열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자는 말씀을 드렸다"며 "이에 대해 나경원 대표는 윤석열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영원한 당원'으로서 해야할 역할에 관해 숙고해보겠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앞서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서울·수도권 대표 정치인으로서 직접 3·8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방안을 신중히 고려했으나, 당내 친윤계 의원들은 연판장까지 돌려가며 나 전 원내대표 출마 저지에 나섰다. 대통령실으로부터 저출산고령사회부위원장직과 기후대사직까지 해임당하기에 이르자, 나 전 원내대표는 지난달 25일 끝내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3·8 전당대회의 또다른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뚜렷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사흘간 설문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전당대회가 안 의원과 김 의원 간의 양자대결로 치러질 경우 국민의힘 지지층의 50%가 당대표로 안 의원이 낫다고 응답했다. 김 의원이 낫다는 응답은 32%에 그쳤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러한 흐름을 놓고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출마를 봉쇄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친윤계가 보인 무리수가 원인이 돼 역풍이 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자, 김 의원이 나 전 원내대표의 자택을 전격 방문해 봉합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김기현 의원은 "민주당정권의 폭거를 저지하기 위해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꿋꿋이 싸워온 나 대표의 뜨거운 애국심과 애당심을 잘 알고 있다"며 "나 대표와 함께 손잡고 나아갈 수 있도록 대화를 계속 나누면서 협력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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