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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00억 쏟아 붓고 또 무재배?’ 첼시의 장탄식


입력 2023.02.04 08:28 수정 2023.02.04 08:28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풀럼전에서 엔조 데뷔전 치렀으나 팀은 0-0 무승부

빈약한 공격력에 보얼리 구단주 경기 중 한 숨 내쉬어

엔조 페르난데스의 데뷔전이었던 풀럼전. ⓒ AP=뉴시스 엔조 페르난데스의 데뷔전이었던 풀럼전. ⓒ AP=뉴시스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진입을 노리는 첼시가 다시 한 번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첼시는 4일(한국시간)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풀럼과의 홈경기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승점 1 추가에 그친 첼시는 시즌 전적 8승 6무 7패(승점 30)째를 기록, 리버풀(승점 29)을 제치고 9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하지만 리버풀이 2경기나 덜 치렀기 때문에 크게 의미 있는 순위 상승은 아니다.


이 경기는 겨울이적시장 직전 간신히 영입한 엔조 페르난데스의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엔조는 지난달 31일,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액인 1억 2100만 유로(약 1618억원)의 이적료를 찍으며 첼시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이날 엔조는 빼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선보였고 후반에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중거리 슛을 시도하는 등 새로운 소속팀에서 빠르게 녹아드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정작 첼시는 엔조 영입 효과를 누리지 못하며 무승부에 그치고 말았다.


첼시는 월드컵 휴식 재개 후 펼쳐진 리그 7경기서 2승 3무 2패에 그치는 여전히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가장 심각한 부분은 역시나 빈약한 공격력이다. 첼시는 최근 2경기 연속 무득점 중이며 리그 7경기 5득점에 그치며 승리를 얻는 법을 잊은 모습이다.


토드 보얼리 구단주. ⓒ AP=뉴시스 토드 보얼리 구단주. ⓒ AP=뉴시스

구단주 교체 이후 대대적인 선수 보강에 나섰음에도 여전히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점도 문제다.


첼시의 토드 보얼리 구단주는 지난 여름이적시장과 겨울이적시장 등 두 차례에 걸쳐 공격적인 선수 영입에 나섰는데 이때 쓴 돈만 6억 1149만 유로(약 8187억원)에 달한다. 이는 축구 이적시장 역사상 한 시즌 구단 이적료 최고액 지출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번 풀럼전에서 답답한 경기 흐름이 지속되자 VIP석에서 경기를 관람하던 보얼리 구단주가 머리를 감싸 쥐며 한숨을 내쉬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리그에서의 부진은 물론 FA컵에서도 맨체스터 시티에 0-4 대패하며 일찌감치 탈락한 첼시다. 이대로라면 리그 4위 진입이 어려워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고 이는 이적시장에서의 지출이 결국 막대한 손실로 다가올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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