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황명선, 정기국회 개회식에 상복 입고 들어온 국힘에 "국민 모독"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5.09.01 14:03  수정 2025.09.01 14:06

"국민이 국회에 바라는 것은 장례식 아냐"

전한길이 의병?…"張, 국민 앞에 사죄하라"

황명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달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9월 정기국회 개회식에 상복을 입고 참석한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이 국회에 바라는 것은 희망과 미래이지, 장례식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황명선 민주당 최고위원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를 살려야 할 사람들이 정치를 죽이고 국민을 모독하고 있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정기국회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장에서 열린 개회식을 시작으로 100일간의 활동에 돌입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8월 31일) 국회 개회식 참석 때 검은색 양복과 넥타이, 근조리본을 착용하겠다고 밝히며 "여당의 입법독주에 항의하는 의미"라고 했다.


황 최고위원은 또 최근 발표된 정부 예산안에 대해 '빚잔치'라는 국민의힘 주장에 대해선 "거짓말 좀 그만하라"고 역공을 펼쳤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근거없는 낙관론으로 경제 성장에 실패하고 무분별한 감세로 세입 기반을 무너트렸다"며 "국가 재정을 개인이 쌈짓돈처럼 다루며 부자 대기업에 특혜를 퍼주고 서민·중산층에만 부담만 지운 정권이 이제 와서 국민 혈세를 운운할 자격 없다"고 쏘아붙였다.


황 최고위원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아스팔트 강경 보수' 세력을 대표하며 전당대회 과정에서 위력을 발휘한 극단 성향 유튜버 유튜버 전한길 씨를 '의병'에 비유한 데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의병은 나라를 지키려 목숨을 바친 민초들의 이름"이라며 "국민을 향해 총포를 겨눴던 내란 세력 앞잡이를 의병이라 부르는 역사 모독이다. 장동혁 대표는 당장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황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원한다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 수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대해선 "대통령을 들러리 세워 자신들이 격을 올리려는 술책에 불과하다"며 "더 이상 몽니 부리지 말라. 내란 옹호 정당, 내란 정당의 끝은 해산이 답"이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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