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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측 "安, 가짜 윤심팔이 말라"…안철수 "누가 먼저 팔았나"


입력 2023.02.02 09:59 수정 2023.02.02 13:07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安 측 '김장연대 균열설'에 장제원 발끈

안철수, 손흥민·케인 비유하며 '진윤' 호소

친윤 이철규 "安, 가짜 윤심팔이 볼썽사납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른바 '김장 연대'(김기현·장제원 연대) 균열을 언급하며 자신이 진정한 윤심 후보라고 주장한 데 대해 김기현 의원 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여론을 호도하며 가짜 윤심팔이를 하고 있다는 게 요지다.


사건은 장제원 의원이 안 의원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우 전 의원에게 연락을 취했다는 사실이 전날 공개된 게 시작이었다. 김 전 의원은 "(장 의원이) 나경원 전 의원 불출마 직전 여러 가지 있었던 일에 대해 심경을 이야기 했다"며 "걱정이 많았다"고 통화 내용을 전했다.


특히 "처음에 김기현 의원이 전혀 뜨지 않을 때 김장 연대를 들고 나오면서 인지도도 올라갔고 장 의원이 어쨌거나 대통령의 실세라고 알려져 있어 효과가 있었다"면서 "그런데 (김기현 의원이) '이제 김장 끝이다' '김장 연대 없다' 이런 식으로 하니까 제가 장 의원이라면 인간적으로 섭섭하기는 할 것 같다"고 운을 띄웠다.


안철수 의원도 "김장 연대가 과연 맞는 내용인지, 윤심이라든지 많은 게 사실과 다를 수 있지 않나 생각도 해본다"고 균열설에 힘을 보탰다. 나아가 "윤석열 대통령과 저는 축구로 치면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관계"라며 "승리의 조합"이라고 자신이 진짜 윤심 후보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 의원은 "사실과 다르다"며 즉각 반발했다. 소위 '김찍장'(김기현 찍으면 장제원이 공천한다) 등 안 후보 측의 마타도어에 대한 경고 차원이었는데 이를 호도하고 있다는 게 요지다.


장 의원은 복수의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안철수 캠프에서 왜 나를 공격하느냐' '선을 지켰으면 좋겠다' '내가 대통령 뜻에 반하는 행동을 할 수 없지 않느냐'는 취지였다"며 "사적인 통화까지 왜곡해 당내 갈등을 유발하는 게 좀 유치하다"고 밝혔다.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장 의원은 "일부 후보 측에서 장제원 사무총장설을 퍼뜨리며 정치적 음해를 가하고 있다. 심지어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저를 대통령의 뜻까지 왜곡하는 사람으로 낙인찍으려 하고 있다"며 "당대표 경선에 거짓을 말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경고했다.


친윤 핵심으로 통하는 이철규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의 의중이 자신에게 있다며 윤심을 파는가 하면, 김장 연대 균열을 운운하며 당심을 어지럽히는 모습이 금도를 넘었다"며 "가짜 윤심팔이 하는 모습이 볼썽 사납다"고 안 의원을 직격했다.


또한 "김기현 후보는 경쟁자들이 그토록 비난하는 윤핵관도 원조 친윤도 아니다. 그를 응원하는 것은 그가 대통령의 신뢰를 받는 후보이기 때문"이라며 "스스로 반윤 행태를 보이면서 당심을 사기 위해 '윤안 연대'니 '김장 균열'이니 하는 것은 당원들을 기망하는 행위"라고 거듭 힐난했다.


이와 관련해 안철수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은 윤심이 없다고 했는데, 대통령의 뜻이 자기에게 있다고 한 분이 있지 않느냐. 대통령의 뜻과 반하는 것이고 그분이 누군지는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다"면서 "이제 와서 다른 사람이 윤심 팔았다고 비난하는 걸 믿을 국민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다.


김기현 의원을 겨냥해서는 "김장 연대를 본인이 강조하더니 이제는 또 김장 연대는 없다고 이야기하는 분"이라며 "본인이 없다고 말했으면서, 다른 사람이 김장 연대 균열을 일으켰다고 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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