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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이재명 체제 무너지면 누가 대표 될지는 안갯속"


입력 2023.02.01 14:19 수정 2023.02.01 14:19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李 체포동의안 가결·부결 전망하며

"100%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가결될 경우엔 심판 피할 수 없을 것

당을 안갯속 밀어넣는게 좋은거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앞두고 서영교 최고위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앞두고 서영교 최고위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재명 체제'가 붕괴된다면 그 이후의 민주당 당권이 어느 세력의 누구에게 돌아가게 될지는 안갯속이라며, 민주당 의원들이 당을 안갯속으로 밀어넣는 선택을 과연 할지 회의적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1일 SBS라디오 '정치쇼'에 출연해 "이재명 체제가 무너지면 누가 대표가 될 것인가는 안갯속에 있다"며 "다시 당을 안갯속으로 밀어넣는 게 우리 당으로서 좋은 것인가 계산을 굉장히 많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 상황을 우리가 그냥 편하게, 당연하게 볼 일은 아니다"면서도 "지금 당대표가 쓰러지면 민주당의 후폭풍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같이 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고 최고위원의 발언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될 경우, 가결 또는 부결 전망을 예측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반란표'로 인해 가결될 경우, 이 대표 체제가 붕괴되면서 당원들이 분개하는 등 당이 대혼란 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는 것이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민주당 의원들이 어떤 판단을 내릴까는 진짜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100% 부결 또는 가결될 것이라고 단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만약 이재명 대표가 체포될 수 있게끔 우리 (민주당 의원 일부)가 돕는 것이라면 그랬을 때, 우리가 겪을 일은 또 어떤 것이겠느냐"며 "만약에 가결될 경우에는 민주당에 대한 심판도 피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바라봤다.


"김기현, 대통령이 저렇게 밀어주는데
인지도 떨어지다보니까 메시지 조급…
유승민 신당 창당은 시기의 문제일 뿐
'검찰당'에서 유승민 세력은 어렵다"


3·8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힘 상황과 관련해서도 굉장히 유동적이라고 바라보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인지도가 떨어지는 김기현 의원을 밀어서 당대표를 만들더라도 총선을 앞두고서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을 중심으로 신당이 창당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꽃다발도 남진 씨나 김연경 씨가 드린 게 아니라는데 마치 그분들이 전달한 것처럼 메시지를 쓴 것 보면 조급하다"며 "대통령이 그렇게 밀어주고 있는데 결과물을 못 만들어내면 정치적 생명에 완전히 타격을 받으니까, 이분은 무엇을 해서라도 안철수 의원을 이겨야만 하는 상황에 몰린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김기현이라는 사람은 안철수라는 사람보다 인지도가 떨어지지 않느냐"며 "그걸 높이려다보니 유명인들의 이름을 빌려왔어야 됐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아가 "윤석열의 국민의힘은 '검찰의 당'이 될 게 너무 뻔하고, 검찰 출신들이 (총선 때 공천을 받아) 대거 나올 것"이라며 "유승민 의원은 신당 창당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굉장히 신중했겠지만, 지금 나경원이라는 전통적인 세력을 갖고 있는 사람마저도 내쫓기는 상황을 보면 유승민의 세력은 사실은 (공천이) 어렵다. (신당 창당은) 시기의 문제"라고 전망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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