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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면담 전장연 "오세훈, 전쟁 앞둔 권력자...왜곡 말라"


입력 2023.01.31 11:11 수정 2023.01.31 11:11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전장연, 오세훈 신년 기자간담회 발언에 "전장연 무찔러야 할 적으로 보이나"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데일리안 DB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데일리안 DB

내달 2일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단독 면담을 앞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오 시장이 밝힌 입장은 시민과 장애인, 장애인과 장애인을 갈라치며 전쟁을 앞둔 권력자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전장연은 31일 논평을 통해 "서울시가 형식적인 쇼 대화 자리를 만들지라도 전장연은 최선을 다해 사회적 해결을 위한 논리적 대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장연은 "지금까지 22년을 외쳐도 법에 명시된 권리조차 부정당하는 차별의 세월 동안'관용'의 마음으로 외쳤다"며 "오세훈 서울시장님. 전장연을 무찔러야 할 적으로 보이는 것입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신년기자간담회서의 발언은 전장연의 '장애인권리예산' 요구에 대한 객관적 사실조차 왜곡하고 있다"며 "처음부터 편견에 사로잡힌 잘못된 인식인지, 허위보고에 따른 것인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전장연은 내달 2일 오 시장과의 단독 면담을 앞두고 있다. 이번 면담은 전장연이 요구한 단독 면담을 오 시장이 전격적으로 받아들이며 성사됐다. 전장연은 이날 서울시에 장애인권리예산 요구안을 제출할 방침이다.


면담을 앞두고 오 시장은 30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사회적 약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지하철 운행이 지연돼 불가역적인 손실을 보는 시민들이 약자"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정부가 편성해주길 바라는 탈시설 증액 예선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서울시 지하철을 세우는 형태의 시위를 더 이상 용인해서 되겠는가"라며 "논리적으로 모순된 시위"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전장연이 요구 사항을 관철시키는 수단으로 지하철 지연을 수반하는 시위에 임한다면 서울시는 절대 용인할 수 없다"며 반드시 손해배상을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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