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연포탕' 외친 김기현, 1차투표 과반 목표 "당원 열기 '여조'보다 뜨겁다"


입력 2023.01.24 16:33 수정 2023.01.24 21:07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24일 기자들과 연포탕 오찬 간담회

안철수 "대선 나갈 분, 사람 빚 생겨"

"저는 대선 안나가...공정 공천 자신"

장제원 사무총장설 "내정한 바 없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연포탕'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연포탕'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24일 기자들과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을 주제로 한 오찬간담회를 열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 성공' '연대와 포용'을 외치면서 다가오는 2024 총선에서 "공정한 공천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급상승한 지지율을 바탕으로 '김기현 대세론'을 굳혀 결선투표 없이 1차 투표에서 과반으로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의원은 "현장에서 직접 느끼는 당원들 열기는 누구보다도 후보가 잘 안다"며 과반 달성을 자신했다.


김 의원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 기자들과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연포탕을 메뉴로 오찬 간담회를 했다. 빨간 목도리 차림으로 등장한 김 의원은 "식사는 연포탕으로 준비했다. 나름 의미가 남겨 있는 말"이라고 웃었다.


그는 "설을 쇠면서 많은 분을 뵈었는데 '윤 대통령이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우리당이 윤석열 정부 성공과 국민의힘 성공을 위해 연대·포용·탕평을 통해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최근 프레임을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 대신 '연포탕'으로 바꿨다. 윤심(尹心·윤 대통령 의중)이 김 의원에게 실린 것이 확실해진 만큼 김장연대를 더 이상 부각할 필요가 없고, 경쟁자들의 비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경쟁자 안철수 의원은 김장연대에 대해 "공천연대이자 공포정치"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안 의원 캠프에서 연포탕에 대해 말장난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안 의원측은) 상대후보에 대해 표현을 점잖게 했으면 좋겠다"고 직격했다.


그는 다음 대권주자로 나설 가능성이 있는 안 의원과 시스템 공천을 향해선 "대선을 나가려는 분이 당대표가 되면 상식적으로 자신과 친숙한 사람이 생기고, 빚이 생기니 그 빚을 갚을 노력을 하지 않겠느냐"며 "그럼 우리당을 위해 충성해온 분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시스템에 의한 공천이라고 하지만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라 대표가 누구냐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게 사실"이라며 "저처럼 계파에 속하지 않고 국민과 민심만 보며 정치활동을 한 사람이 가장 공정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다음 대선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며 "당이 쪼그라들때부터 지금까지 당을 지켜온 분들을 잘 기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대표가 될 경우 장제원 의원이 사무총장 내정설이 나온다'는 질문엔 "어느 누구도 사전에 당직이나 직책을 내정한 바 없다"며 "가장 적합하고 신망받는 분을 능력에 맞춰 보직을 분배할 예정이지, 누구에게 약속한 적 없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연포탕'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연포탕'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당대회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넘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과반 득표율을 확보한 후보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를 시행한다.


김 의원은 "지금 발표되는 여론조사는 실제 표심을 그대로 다 반영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여론조사는 지역별 주민등록 숫자에 맞춰 진행하는 걸로 알아 많은 편차가 있을거라 참고 자료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현장에서 당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문재인 정권에 맞짱 떠 39번이나 압수수색 당하면서도 버티고,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킨 주역 중 한사람인 저에 대한 당원들 지지가 높다는걸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홍준표 대구시장과 회동에 대해선 "그동안 여러차례 만났고, 며칠전에 만난 것도 사실"이라며 "이전부터 만나고 수시로 통화하기 때문에 만난 것이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우리 당 뿌리부터 같이한 동지이고, 서로 공감을 넓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설 연휴 기간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회동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에 대허선 "저도 전화로 연락드려 지도편달 부탁드린다는 말씀을 올렸다"고 했다.


현재 각종 여론에서 '당심 1위'를 달리며 보수당원 표심을 확보한 김 의원은 앞으로 중도외연 확장에 방점을 찍고 활동할 계획이다.


그는 "당내 갈등 때문에 혼란을 겪었지만, 당 정체성을 지키며 통합과 당을 화합하는 노력을 해왔다"며 "그동안 정통성 뿌리를 한번도 버리지 않았던 제 정치행보처럼 그 뿌리 기반해서 중도외연을 더 넓히기 위한 확장성 필요하다. 총선을 앞둔 당의 중요한 전략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